5일간의 추석 연휴기간 충청지역에서는 화재, 교통사고 등이 잇따랐지만 우려했던 치안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살인, 강도 등 강력 범죄 없이 비교적 평온하게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발생한 범죄는 201건으로 잠정 집계 됐다. 절도 사건은 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건보다 25.2% 감소했고, 교통사고도 47건으로 지난해 66건 대비 28.8% 감소했다. 부상자도 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명보다 40.2% 감소했다. 대형교통사고는 없었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가정폭력은 1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건보다 14.6% 증가했다.

충남은 같은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모두 478건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는 폭력 349건, 절도 119건, 성폭행 10건 등 순이었다. 살인과 강도는 없었다.

교통사고는 21일부터 25일까지 모두 131건 발생했으며, 전년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149건보다 12.0% 감소했다. 교통사망사고는 전년보다 11.1%인 감소한 8명, 부상자 또한 전년 262명에서 41.6% 감소한 1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추석연휴기간 화재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전 6시 22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주점에서 불이 나 3층에 있던 주점 주인 A(47)씨가 숨졌다. A씨와 동업자 관계였던 B(50)씨는 연기를 많이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25일 새벽에는 만취 상태로 질주하던 스포츠카 2대가 추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 25분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동부우회도로에서 A(26)씨가 몰던 외제 스포츠카가 또 다른 스포츠카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에는 6시 50분쯤 충주시 연수동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도 1.5㎞를 달아난 A(33)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날 괴산에서는 버섯 채취에 나선 A(85)씨가 사흘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옥천에서는 버섯을 따러 나갔던 A(7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안내면 주민인 A씨는 지난 20일 오전 버섯을 따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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