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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유람] 피톤치드 마시고 풍광에 반하고…몸보신 하고 갑니다

2018-09-26기사 편집 2018-09-26 15: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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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자연휴양림

첨부사진1장태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해 처음으로 마주하는 호수. 정성직 기자
누군가 말했다. 가을에 나무가 붉게 물드는 이유는 한여름 쪽빛을 뽐내다 푸르름을 하나 둘 떨구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을 모습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라고. 다가오는 가을 그 부끄럼마저 아름다울 산, 대전 8경 중 하나인 장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대전 시내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30분을 달리면 이름 모를 산들 사이로 낮지만 웅장한 장태산이 얼굴을 드러낸다. 충남 계룡 출신의 고(故) 임창봉 씨가 조성했으며 대전시가 2002년 매입해 시유지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 민간 조성 휴양림, 국내 유일의 메타세콰이아 숲 등 여러 수식어로 표현되는 장태산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휴가지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여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필요가 있는 이들에게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메타세콰이아 나무를 가로수 삼아 거닐 수 있는 산책로. 정성직 기자



◇메타세콰이아 산책길=정문안내소를 지나자마자 마주하는 풍경은 이곳에 도착하기 전 알고있던 기존의 숲과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인공림이지만 하늘에 닿을 듯 솟아있는 메타세콰이아 나무 기둥을 보고 있으면 마치 원시림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메타세콰이아 나무를 가로수 삼아 걷다가 마주치는 생태연못은 장태산의 웅장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연못 사이를 지나 넓은 하늘을 거의 다 덮도록 우거진 울창한 나무 사이로 거닐다보면 메타세콰이아 나무가 모여 있는 삼림욕장이 나타난다. 삼림욕장 곳곳에는 원목 평상이 설치돼 있어 지나가는 이들을 붙잡아 눌러 앉게 만든다. 평상에 앉거나 누워서 메타세콰이아 나무 천장을 올려다보면 틈새로 새어나오는 햇빛이 따뜻함으로 얼굴을 간질인다. 잠시만 누워있어도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다.

메타세콰이아 나무 기둥 사이 스카이웨이를 걸으면 마치 하늘을 나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진=장태산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


◇숲속어드벤처=관리사무소 뒤를 돌아 고개를 들면 시선이 하늘에 닿기 전 숲속어드벤처를 먼저 마주한다. 점점 높아지는 나무기둥을 눈으로 더듬으며 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치 계단을 밟고 하늘 위에 오른 것 같다. 창공의 시원함도 잠시, 눈앞에는 나무 기둥 사이로 스카이웨이가 자리잡고 있다. 가을 나무가 내뿜는 기운 때문인지 서늘함을 느끼며 걷다보면 한여름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해진다. 스카이웨이 끝자락에 다다르면 메타세콰이아 나무를 넘어 하늘에 닿은 스카이타워가 있다. 두근대는 가슴을 부여잡고 올라 정상을 마주하는 순간, 나무 아래에 있을 땐 보지 못했던 메타세콰이아 나뭇잎이 그리는 물결과 청명한 하늘이 맞닿아 장관을 연출한다. 의자에 걸터앉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올라올 때의 서늘했던 가슴은 잊은 채 넋을 놓기 십상이다.

전망대에서 올라서 마주한 안평산과 장안저수지 전경. 맑은 가을 하늘이 저수지에 그대로 담겨있다. 사진=장태산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


◇전망대=대통령 내외를 따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산책길을 걷다보면 울창한 나무가 덮고 있던 하늘이 비로소 드러난다. 장태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 전망대에서는 장태산과 이웃한 안평산과 그 모습을 담은 장안저수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겹겹이 내려앉은 산들은 병풍에 담아가고 싶을 정도로 수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전망대에서 눈으로 찍은 사진은 시원한 가을 숲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스카이타워는 메타세콰이어 숲 사이로 솟아있어 정상에 오르면 나무들을 발밑에 두고 하늘과 맞닿은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장태산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


◇숲속의 집=메타세콰이아 산책길과 전망대를 거닐고도 아쉬움을 느낀다면 산책길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숲속의 집을 추천한다. 세콰이아집, 참나무집, 소나무집 등 나무 이름을 빌려와 지어진 펜션에서 바라본 숲 속의 풍경은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누일 수 있게 만든다. 숲속에서의 하룻밤을 청하는 이들은 오감을 통해 숲과 자연을 좀더 가까이에서 느끼며 일상생활을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돌아갈 수 있다. 이밖에도 산림문화휴양관, 야영장 등에서 하루 최대 136명이 있는 그대로의 장태산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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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산책로 중간 산림욕장 평상에 누워 바라본 메타세콰이아 나무 지붕.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3하늘에 닿을 듯 솟아있는 메타세콰이아 나무 기둥.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4장태산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전경.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5전망대로 향하는 산책길 중턱에 위치한 나무쉼터.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6전망대로 향하는 산책길 중턱에 위치한 나무쉼터.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7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안평산과 장안저수지 전경.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8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안평산과 장안저수지 전경.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9전망대에 위치한 팔각정에서 바라본 풍경.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10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위치한 생태연못.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11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위치한 생태연못. 정성직 기자
첨부사진12메타세콰이아 가로수.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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