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범죄피해가 하루 평균 3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26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하루 평균 13건 발생한 범죄피해는 지난해 하루평균 34건으로 5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범죄의 대부분은 절도피해로 2013년에 하루 평균 8건 발생한 절도피해는 지난해 하루 평균 27건(78.3%) 발생해 3배 이상 증가를 보였다. 그 외에 연락두절(4%), 사기(3.25%), 교통사고(3.1%), 폭행상해(2.78%)의 순으로 발생했다. 외교부는 절도피해의 대부분은 여권분실 관련으로 재외국민이 여권분실 신고를 하는 경우 통계에 반영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여권은 전 세계 147개 국가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그 가치가 높다. 무비자 혹은 도착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국가의 수로 점수를 책정해 순위를 매기는 `2018년 헨리여권지수`에서 우리나라 여권은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여권의 가치가 높은 만큼 절도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것이다.

박병석 의원은 "여권분실은 단순 절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실된 여권을 위변조해 2, 3차 범죄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국민 홍보 강화 등 외교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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