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가 잘못 됐습니다

마키타젠지 지음/전선영 옮김/더난 출판/300쪽/1만4500원

우리가 알고 있는 식사에 대한 상식은 틀리거나 최신정보가 반영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

가령 `지방은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잘못된 상식이다. 지방은 많이 먹으면 오히려 변으로 배출돼 몸속에 남지 않는다. 반면 변으로 배출 될 것 같았던 탄수화물은 100% 흡수된다.

과일은 몸에 좋아 많이 먹어도 몸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의학적으로 보면 근거없는 속설이다.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살이 찌기 쉬운 과당이 많아 다량 섭취하면 몸에 해롭다. 과일을 먹는다면 아침 식사 후에 조금만 먹는 것이 좋다.

38년동안 20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한 일본 당뇨병 전문의가 의학적인 관점에서 올바르다 할 수 있는 균형잡힌 식사법을 한권으로 정리한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라는 책을 펴냈다.

저자 마키타 젠지는 구루메(久留米)대학교 의학부 교수로 재직한 뒤 2003년부터 도쿄 긴자에서 AGE 마키타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만, 노화, 질병이 발생하는 구조의 해설부터 매일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까지 68가지 건강 대책을 제시한다.

`몸무게가 조금씩 늘더니 도통 줄지 않는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친다`, `업무 도중에 곧잘 존다`…

저자는 이런 증상의 근본 원인이 `혈당치`에 있다고 진단한다.

혈당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급격하게 오르락 내리락하면 몸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그 원인이 대개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먼저 탄수화물 중독을 꼽는다.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마시는 캔 커피, 과일 주스, 청량음료, 빵과 케이크, 흰쌀밥 등은 체내의 소화, 흡수 시스템을 교란해 만성적인 피로와 컨디션 저하는 물론 비만, 당뇨, 각종 성인병 등의 질병과 노화를 불러온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

저자는 매끼 식사에서 밥, 빵, 면류, 감자류를 줄이고 고기, 생선, 콩류를 더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혈당치를 안정시키려면 채소 -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것이 좋고, 끼니 횟수를 줄이기보다는 늘려 일정한 양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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