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0여개에 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중 `천안휴게소(서울·부산방면)`만이 유일하게 국내산 호두과자를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 또한 천차만별로 1만 원에 판매되는 호두과자 기준 군위 휴게소가 960g을 제공한 반면 시흥하늘휴게소는 590g에 불과해 큰 격차를 보였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공개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별 호두과자 판매가격에 따르면 호두과자 가격은 큰 차이가 없지만 양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발생했다.

호두과자 1만 원 1박스 기준 가장 많은 양을 제공하는 휴게소는 군위휴게소(부산)로 960g 46알을 제공했다.

이어 벌곡휴게소(논산)가 960g 44알, 통도사휴게소는 940g 49알, 사천휴게소(부산·순천) 등의 순이었다.

부여백제휴게소(공주·서천)는 50알을 제공해 개수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값임에도 불구하고 시흥하늘휴게소 호두과자는 590g 30알을 제공해 벌곡휴게소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휴게소 호두과자 원산지를 확인한 결과 천안휴게소를 제외한 모든 휴게소가 미국산 호두, 중국산 팥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휴게소 서울방면의 경우 국산 호두과자를 1만 원에 400g 20알, 부산방면은 1만 2000원에 480g 24알에 판매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간식인 호두과자가 천안휴게소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수입산이라는 것에 소비자들이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가격만 동일하고 휴게소별 중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만행위"라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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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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