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지난 14일 개막한 제64회 백제문화제가 22일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의 폐막식을 끝으로 9일 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폐막식은 1500년의 시공간을 넘어 여전히 우리의 문화적 DNA에 살아 숨쉬는 백제의 예술혼을 재확인하고, 한류원조 백제와 오늘날의 한류 등 과거와 현재의 연계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인 `화합`을 이야기하며, 9일 간 지역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써내려간 가을날의 동화를 마무리했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궂은 날씨와 평일 개최에도 불구하고 문화제 기간 내내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금강을 수 놓은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백제문화의 정체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 더욱 가미돼 예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백제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웅진판타지아는 웅진 백제시대 왕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춤, 화려한 영상으로 잘 풀어내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으며, 백제의 부국강병과 선진문화를 흥겨운 춤과 노래로 즐기는 `왕실연회`, 웅진성 왕터에서 백제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웅진성의 하루` 등이 새롭게 선보여 백제의 역사문화를 더욱 잘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개막 축하쇼에는 시민 300여명이 참여해 `백제문화제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행사기간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축제를 도운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웅진판타지아, 웅진성퍼레이드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16개 읍면동 주민들의 노력 등 성숙한 시민의식과 열정은 백제문화제를 시민이 주인되고 화합하는 축제로 만들어 더욱 빛나게 했다.

김정섭 시장은 "올해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의 특성을 담아 웅진 백제의 찬란한 역사의 면모를 알린 축제였다"며"문화대강국 백제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백제문화제가 공주와 부여만의 축제가 아닌 충남을 넘어 전국을 아우르는 축제로 넓혀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64회 백제문화제는 끝이 났지만, 추석 연휴기간 공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23일부터 26일까지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로맨틱 백제별빛정원축제를 이어져 관광객을 사로 잡았다. 양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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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백제문화제 웅진성 퍼레이드
제64회 백제문화제 웅진성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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