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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광장] 상상속의 도시, 스마트시티가 온다

2018-09-21기사 편집 2018-09-21 08: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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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합강리에 여의도 규모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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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종시민들 사이에 화두는 단연 스마트시티다. 정부가 세종시 5-1생활권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졌고, 최근엔 한 주 걸러 한 번씩 스마트 시티에 대한 시민강연이 이뤄지고 있다.

상상의 도시로 불리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세종시 연동면 합강리 일원 274만 1000㎡(83만 평) 부지에 조성된다. 여의도와 비슷한 규모이지만, 최첨단으로 무장한 새로운 도시가 탄생한다고 보면 된다.

스마트시티는 뇌 공학자, 스타트업 육성 기업가 등 창의적인 인재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사람 중심의 도시로 만들어진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는 스마트시티를 만들 총괄책임자(Master Planner·MP)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를 추천했다. MP는 스마트시티의 비전과 목표 수립에서부터 시민들의 도시 입주시점까지 사업 전반을 총괄· 감독하게 된다. 도시계획전문가들의 손에 맡겼던 기존의 신도시 개발과는 시작부터 다르다.

세종 5-1생활권 스마트 시티는 MP의 상상력이 현실화되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시티는 스마트 기술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다. MP가 구상하는 스마트시티는 여기다 인간의 삶을 접목하는 것이다.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

스마트도시의 혁신요소는 스마트 교통으로 출퇴근이 짧은 도시, 개인 맞춤형 의료 및 응급치료가 신속한 헬스케어도시, 스마트 행정도시, 문화공연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문화도시, 시민참여 실험이 일어나는 혁신도시 등이다.

언뜻 보기에는 기존의 스마트시티와 MP의 스마트시티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인프라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행복청이 구상하는 제로에너지타운을 크게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도입, 에너지 자립, 스마트 쓰레기 처리시설 등은 변한 게 없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나 제로에너지타운이나 두 도시의 위치까지 똑같다.

하지만 MP는 기존 인프라에다 문화, 교육, 건강, 주민참여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공유 자동차 기반도시 조성에는 그의 이상과 철학이 녹아있다. 모든 소유자동차는 스마트시티로 진입하는 입구에 주차하고,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량과 공유차량 및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한다는 내용이다. 도시의 소유자동차가 야기하는 미세먼지, 소음, 교통사고 등 온갖 역기능을 공유자동차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내년 하반기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1년 말 입주가 시작된다. 계획인구는 1만 1000세대, 2만 9000명이다.

스마트시티는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상상 속의 도시이다. MP의 상상이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비용 문제, 도시관리를 위한 공동출자회사 설립, 시민들의 의견수렴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말 그대로 실험적인 측면이 강하다. MP의 기본구상이 확정되지 않았고, 지나치게 철학적인 부분이 많다. 아직까지는 MP의 구상이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공유자동차 아이디어는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장은 우리 정서상 맞지 않고 시민들의 반발이 따를 수도 있다.

섣부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스마트시티가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의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는 했지만,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 않은가. 백지상태에서 출발한 뇌 공학자의 무한한 상상력이 실험으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은현탁 세종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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