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주변국들은 대부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말했듯이 우리는 남북 정상의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열렬히 축하하고 확고하게 지지한다"며 "미국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미대화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주목한다. 북미 양측이 접촉과 대화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북미 양측이 서로의 우려를 배려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길 바란다"며 "양국 정상회담의 공동 인식을 실현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지속적으로 효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동창리 등의 시설을 폐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비핵화 의지를 재천명하고 비핵화 조치를 추가로 취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 "북한과 한국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며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 우린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공식 논평을 통해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평양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며 "리용호 북 외무상에게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나자고 지난 19일 요청했고, 북한 관계자들에게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가 한반도 비핵화로 연결될 것을 기대한다"며 "합의에 이르기까지 남북 정상이 한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한반도 완전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약속과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도 공식 논평에서 "평양에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환영한다"며 "미국이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해체와 연변 핵시설 폐쇄 약속에 호응해 지난 6월 북미 정상 공동성명에 부합하는 건설적 화답 행보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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