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전문가들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평양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아주대 김흥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고 이 같은 분위기를 계속 지속하길 바란다"면서 "시작이 좋았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위대한 도약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도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과제가 무거웠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성공적으로 과제를 수행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 팀 셔록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측 외무상과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상당히 진지하게 어떤 상응조치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교착상태와 종전선언 등은 미국이 계획한 비핵화 과정 사이에 끼어 있다"며 "단계적으로 상황을 풀어가야 하고 이런 방향으로 가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폼페이오 장관이 말한 바 있는 것처럼 북한과 만나서 북한이 어떤 교환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게 무엇인지, 미국이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어떤 것이 교환되고 조건이 무엇인지 각 당사자가 잘 알아야 협상이 순조롭다"고 말했다.

미국 등 주변국들의 내부적인 반응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흥규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은 물론 미국내 서로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도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가이익센터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북핵 문제에 대해)미국 내에는 두 개의 줄기로 갈려 있다"며 "북핵 문제를 업적 달성으로 생각하는 트럼트 대통령과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 등 대북강경파 등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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