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수시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대전 지역 대학들이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시전형은 학생당 최대 6개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이 높다고 100% 등록률로 이어지진 않기 때문이다.

20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예비 신입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와 유학제도, 차별화된 학사제도를 내놓고 있다.

한밭대는 입학성적이 우수한 신입생과 성적우수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성적우수장학금과 학업동기를 부여하는 성취장학금 등 교내장학금과 교외장학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전세계 33개국 136개 대학과 교류하며, 매년 1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교환학생 △2+2학기제 △학점교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자매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목원대는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들이 대학에 등록하면 인문, 사회계열은 80만 원, 이공계열, TV·영화학부는 100만 원의 목원스타트장학금을 지급한다. 18개국 70여 개 대학들과 학술 및 학생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해 각종 유학 프로그램 및 열린 학사제도 등 복수전공과 전과가 용이한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배재대는 지역고교 장학금을 세종까지 확대했다. 2019학년도 신입생 가운데 대전·세종지역 고교 졸업자가 정원 내 최초 합격·등록하면 장학금 150만 원을 지급한다. 배양영재(학생부 종합) 전형 최초합격자 성적 장학금 수혜 대상자도 확대했다. 기존 지급대상은 최초합격자 중 입학성적 1-9위였으나 15위까지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한남대는 자유전공학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1년간 계열기초과목 이수 후 2학년 진급 시점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학과를 선택하지 못한 학생들은 1년 동안 대학 생활 적응과 함께 전공과 진로 탐색 과정을 거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학과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창업 활성화와 창업 친화적인 캠퍼스 문화 조성을 위해 `창업마일리지장학금`과 창업인재전형으로 선발된 우수학생에게 주는 `창업인재전형장학금` 등을 운영 중이다.

대전대는 대학의 새로운 표준이자 혁신적인 교양교육인 혜화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도입했다. 리버럴 아츠 교육은 인문·사회·자연과학 분야의 기본학문을 균형 있게 익힘으로써 이를 전공과 융합한 창의적 사고력과 종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제도다. 또 미래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도전과 열정으로 지난 2월 기숙형 대학인 HRC(HyeHwa Residential College)를 완공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높은 경쟁률이 등록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학마다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대학들의 각종 혜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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