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가 최근 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를 소각키로 했다.

오월드를 관리하는 도시공사는 20일 "퓨마 사체를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어젯밤 관련 내용을 과학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퓨마 사살 소식을 전해 들은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19일 오후 도시공사에 생물의 다양성 보전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퓨마 사체 기증을 요청했다.

도시공사는 퓨마를 `학생 교육용 박제`로 만들어 전시하겠다는 중앙과학관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여러 논란이 제기되면서 소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퓨마는 국제멸종위기종 2등급으로 사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동물 사체처리 규정에 따라 관할 환경청에 신고한 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한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는 일반적으로 소각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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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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