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도시간 이동 지난해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될 듯

추석 기간 유용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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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풍성한 수확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지만 한가위 같지 않았으면 하는 게 한가지 있다. 바로 귀성길 교통전쟁이다. 올 추석 귀성행렬에는 3664만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611만명꼴이다. 이중 86.1%가 승용차를 이용하고 1일 고속도로 교통량은 평균 455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T)활용해 실시간 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 귀성길에 숨통을 트일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위해선 1일 평균 고속버스 운행을 1221회 늘리고 열차도 39회 증편한다. 또 추석 당일과 전·후일 등 3일 동안에는 모든 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추석 당일 이동 피해야… 최대 760만명 몰려

올 추석 연휴기간 중 귀성은 추석 하루 전인 23일 오전에, 귀경은 추석 당일인 24일 오후에 최대 760만 명이 이동,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례를 지낸 후 여행을 떠나는 나들이객 교통량과 귀경객의 교통량이 동시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통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기간이 10일에서 5일로 줄어들어 총 이동인원 자체가 102만명(2.7%)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일 평균 이동인원(611만명/일)도 전년(628만명/일)보다 2.7%(17만명/일)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 시간은 귀성방향은 최대 1시간 50분 감소하고, 귀경방향은 최대 20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은 서울-대전 2시간 50분, 서울-부산 6시간, 서울-광주 4시간 40분, 서서울-목포 5시간, 서울-강릉 3시간 40분이 소요되고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 50분, 부산-서울 8시간 2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서울 8시간 20분, 강릉-서울이 4시간 2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대전간 귀성·귀경 이동시간은 1시간45분, 1시간40분 정도다.

◇국토부, 특별교통대책기간 운영

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 대책기간 중 하루 평균 고속버스 1221회, 철도 39회, 항공기 7편, 여객선 210회를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한다.

이와 함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 등을 통해 교통량이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App),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민간포털사이트, 공중파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등 다양한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앱(고속도로 교통정보, 통합교통정보)이 제공되고,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가 운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고속도로 주요 구간의 소요시간 예측 등 교통예보를 교통방송, 고속도로 대표전화(☎1588-2504) 등을 통해 제공된다.

최적 출발·추천 경로·최대 정체정보 안내 등 고속도로 이용시간 추천 서비스 및 시간대별 8대 도시간 예상 소요시간 차트 제공 등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컨텐츠를 확대 운영한다.

교통정보를 취득하는 경로 중 휴대전화·스마트폰의 이용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도로공사에서는 도로상황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을 1500메가바이트(시간당 33만 명 동시접속)에서 1950메가바이트로 증설해 시간당 42만명이 동시 접속 가능토록 했다. 고속도로 정체 시 50개 구간에 대해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 제공을 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통행료 면제, 편안하고 즐거운 휴게소

긴 이동시간에 지친 귀성·귀경객들을 위해 휴게소가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변신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960칸 추가로 설치하고 주요 혼잡휴게소에는 여성 화장실 비율을 상향 조정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 인력도 8655명에서 1만1669명으로 늘려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차원으로 연휴기간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도 점검한다. 졸음쉼터를 포함한 고속도로 휴게소, 철도역사, 공항, 버스터미널 내 여자화장실 및 수유실에 불법카메라 탐지기로 매일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휴게소와 이용객이 많은 졸음쉼터, 버스정류장 등 총 221개소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연휴 전에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자동차 제작사 직영·협력센터 2577개소)를 제공한다. 안성휴게소 등 주요 휴게소에서는 민속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추석 전·후 3일간(23-25일)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면제대상은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18개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하는 모든 고속도로다. 평상시처럼 일반차로는 통행권을 뽑은 후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고, 하이패스 차로는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통과하면 된다.

◇호남지선 정체 예상… 대전 시내 우회량 늘 듯

교통당국은 호남지선 북대전IC-서대전Jct-유성Jct 22㎞ 구간에 본선차량 증가와 당진대전선 합류로 교통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전 시내도로 우회를 유도할 방침이다.

호남지선 정체 여파가 미치는 당진대전선 남세종-유성분기점 구간은 순찰을 강화하고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천안논산선 정체 영향을 받는 공주분기점 부근은 국도 32호선 우회를 안내한다. 국도 39호선 우회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마곡사IC-유구IC 구간은 순찰을 강화해 교통흐름을 원활히 할 계획이다.

산내Jct, 마달터널 등 귀성·귀경 양방향 정체가 예상되는 통영대전선은 국도 17호선과 37호선으로 우회를 유도하고 VM S(도로안내전광판)를 교통안내에 활용한다. 안전순찰반 1개조도 추가 투입된다.

회덕분기점 부근 오르막에서 서행이 잦은 경부선 신탄진IC-비룡Jct 구간은 국도 17호선과 대전 남부순환선 우회를 유도한다.

국토는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국의 교통상황을 24시간 관리하며, 기상악화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현장순찰을 강화해 법규위반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한국도로공사)과 헬기(경찰청)를 활용해 상습정체구간 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을 입체단속할 계획이다.

통행량이 많은 영동·경부·서해안선 등 주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경찰청 암행순찰차(21대)를 집중 투입해 대형차량 지정차로 위반·난폭운전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귀성·귀경길 출발 전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교통방송,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하면 보다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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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간 일별 이동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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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도시간 이동 소요 시간.
주요도시간 이동 소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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