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가볼만한 곳 [대전]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지난해에 비해 연휴는 짧지만 오랜만에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있어 마음만은 들뜬다. 잠시 쉬는 연휴동안 대전의 명소를 찾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은 금상첨화다. 대전에는 계족산과 뿌리공원, 한밭수목원, 엑스포과학공원, 오월드 등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를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이번 명절 가족과 함께 대전 근교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대전관광 12선 등 지역의 명소들을 살펴봤다.

△뿌리공원과 대전효문화진흥원= 전국 유일의 효 테마 공원인 뿌리공원과 그 인근에 위치한 효문화진흥원을 찾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뿌리공원은 자신의 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성씨 유래비와 사신도,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가볍게 산책하듯 전망대, 잔디광장, 자연관찰원, 삼남기념탑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뿌리공원 입구에 조성된 한국족보박물관에서는 각 문중의 고문서와 족보 등 2000여 점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뿌리공원은 224개 성씨의 유래가 기록된 전국유일의 조각품이 세워져 있다. 자연관찰로, 수목원, 삼림욕장, 야생초 화류단지 등이 있어 자연과 접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되찾는 산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뿌리공원의 다리인 만성교가 야간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만성교는 유등천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연계돼 야간 라이딩 코스로 주목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에 뿌리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에게도 화려한 야경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대전효문화진흥원은 전국 최초의 효문화 체험·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문자에 나타난 효의 의미, 맹자가 말하는 효와 불효, 한국 고대 효 문화의 뿌리 등을 살펴보는 효 이해실,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명화 속 모성애 소개, 미래의 나의 모습 등이 체험 가능한 효 느낌실 등이 조성됐다.

△대청호반= 대청호수는 수정처럼 맑은 호수와 주변의 산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대청댐 주변에 공원이 조성돼있고 대청댐 물 문화관, 기념관, 전망대 등이 있으며, 호숫가의 도로는 산과 수목이 대청호반과 조화를 이뤄 드라이브 하기에 매혹적인 곳이다.

△유성온천= 백제시대에 발견된 유성온천은 칼륨, 나트륨 등의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고 성인병 치료에 특효가 있다. 관광호텔과 함께 종합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에 개장한 야외 온천 족욕체험은 우천시에도 족욕을 즐길 수 있도록 파고라 시설을 갖췄으며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동춘당=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9호인 동춘당은 조선 효종때 병조판서를 지낸 송준길(宋浚吉) 선생이 자신의 호 동춘당(同春堂)을 따서 건축한 별당이다. 송 선생이 1643년에 건립한 것으로 선비, 문인들이 강학을 하던 곳이다. 이 별당의 서북측에는 송 선생의 고택인 사랑채와 안채·사당 등이 독립된 건물로 건축돼있다. 동춘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一자 모양의 평면으로 된 단층팔작지붕이며, 앞면을 널찍하게 다듬은 돌로 쌓은 단층기단 위에, 다듬은 돌 초석을 놓고, 방주(方柱)를 세워 주두 없이 직접 굴도리를 받친, 민도리집 양식이다.

△계족산 황톳길= 14.5㎞ 길이의 계족산 황톳길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걷는 것이 묘미이다. 발가락 사이로 전해지는 부드러운 황토 발마사지와 함께 장동 산림욕장에서 삼림욕 까지 누릴 수 있으며, 삼국시대에 축성된 계족산성은 둘레가 1037m에 달한다.

△한밭수목원= 총면적 38만 7000㎡의 중부권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서원과 동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서원은 감각정원, 습지원, 야생화원 등 15개의 테마원으로, 동원은 목련원, 약용식물원, 암석원, 유실수원 등 19개 테마원으로 구성돼있다. 남문광장과 산책로, 연못, 운동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어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한 테마공원이다. 대전엑스포 상징탑인 한빛탑과 대전엑스포기념관, 세계엑스포기념박물관 등이 있으며, HD드라마타운, 기초과학연구원,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퀘이아 숲이 울창하게 형성돼있어 이국적인 경관과 더불어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산림욕을 즐기는 휴양림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휴가기간 `깜짝` 방문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산 입구 용태울저수지를 지나 휴양림이 펼쳐지고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낙조를 바라 볼 수 있다.

△대전둘레산길=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을 연결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산행을 즐기도록 뜻 있는 시민들이 조성한 둘레산길이다. 보문산에서 시작해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대전 둘레산길은 총 133.1㎞에 12개 구간으로 돼있으며, 안내판과 이정표가 잘 정비돼 있다.

△대전오월드= 중부 이남의 최대규모로 `주랜드+플라워랜드+조이랜드+버드랜드`를 복합적으로 구성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공원이다. 연중 이벤트 행사로 모든 연령층의 관람객에게 문화, 오락, 교육, 휴식을 제공한다. 오월드는 추석을 맞아 오는 22-26일까지 `한가위 추석대명절` 특별이벤트를 진행한다. 토요일인 22일은 밤 10시까지 연장한다. 추석 전날과 추석당일 오월드 정문중앙광장에서 전통 풍물단 길놀이패의 흥겨운 풍물놀이 한마당 특별공연이 펼쳐지며, 회전목마 옆 벽천광장에서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존이 설치된다.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투호 등 고유놀이도 즐길 수 있다. 플라워랜드와 버드랜드에서도 추석명절 분위기에 어울리는 흥겹고 즐거운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생사로 입장객에게 즐거움 선사할 예정이다.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서울에 명동이 있다면 대전에는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가 있다. 으능정이 거리에 건립된 대규모 아케이드형 LED스크린 시설로 길이 214m, 폭 13.3m, 높이 20m 규모로 메인스크린과 미디어허브 등을 활용해 오락성과 공공성을 갖춘 다양한 컨텐츠를 보여준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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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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