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 2세 경영, 고품질 벌꿀가공 생산기반 신축, 양봉농가들 호응 커

아버지 안종근(왼쪽)씨와 아들 안치성씨가 천안시 광덕면을 충남 양봉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아버지 안종근(왼쪽)씨와 아들 안치성씨가 천안시 광덕면을 충남 양봉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아버지의 풍부한 경험과 아들의 열정적인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천안시 광덕면이 충남 양봉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광덕면 대평리 33번지 부지 2만 6400㎡, 연면적 1155㎡ 규모로 고품질 벌꿀가공 생산기반시설이 들어섰다. 고품질 벌꿀가공 생산기반시설은 저온농축숙성실, 자동포장실, 꿀집하장 등을 갖췄다. 도비 4920만 원, 시비 6660만 원, 자부담 10억 8520만 원 등 총 12억 원이 투자돼 신축됐다. 저온농축숙성실 준공으로 천안지역 200여 양봉농가들은 농축작업을 위해 공주나 충북 진천 등 외지로 가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고품질 벌꿀을 만들기 위해선 수분 함량을 낮추기 위해 농축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동안 천안은 대형 농축시설이 부재했다. 광덕면 고품질 벌꿀가공 생산기반시설을 이용하면 외지보다 이동시간 절감은 물론 비용도 낮아 농가들 혜택이 배가된다. 농축기가 고열이 아닌 벌꿀 고유의 맛·향 보존이 뛰어난 저온농축기여서 양봉농가들 호응이 더 크다.

이곳은 영농조합법인 하늘그린 충남양봉산업 안종근(65) 대표와 충남양봉산업 안치성(35)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둘은 부자간이다. 안치성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일을 도와 양봉이 익숙하다"며 "양봉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가업을 잇게 됐다"고 말했다. 고향인 광덕에서 양봉산업에 40여 년 몸 담으며 사단법인 양봉협회 천안시지부장도 역임한 안종근 대표는 "아들이 함께 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들 부자는 충남농업기술원에서 가업승계교육도 받으며 양봉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에 HACCP 인증을 받고 새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안치성 대표는 "요즘 추세에 맞춰 간편식처럼 스틱형태의 소포장으로 벌꿀 제품을 만들고 오픈마켓 공략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안종근 대표는 "천안의 하늘그린 벌꿀이 충남을 넘어 전국적인 명품 벌꿀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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