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은행, 신한, 국민은행 등 관심…20일 지정계획 공고

세종시 금고 지정계획 공고가 20일로 예고되면서 연간 2조 원 규모의 세종시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현재 시 지정 금고인 NH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수성에 온 힘을 쏟고 있으며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 은행들도 호시탐탐 금고탈환을 노리고 있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세종시 자금을 관리할 세종시금고에는 현재 1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은행과 2금고를 맡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물론 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과 하나은행이 시금고 도전에 가장 적극적이며 다른 은행들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농협은 지역내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지환 세종농협 금융총괄단장은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세종시 특성에 맞춰 농업정책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장학금 지원이나 일손돕기 같은 사회공헌 분야의 장점을 내세워 제1금고 자리를 사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일 하나은행 충청본부 과장은 "하나은행은 충청은행 시절부터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며 "내달 열리는 설명회에서 세종시가 이번에 주목하는 부분과 지원서 작성요령을 참고해 본격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송욱 신한은행 세종본부 차장은 "본점과 세종지점이 협력해 여러 가지 경로로 세종시금고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성훈 국민은행 대전충남지역 팀장도 "대전충남본부와 세종청사지점과 협력해 시금고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차기 시 금고는 공개경쟁을 통해 복수금고를 선정하며, 2018년도 본예산 기준으로 제1금고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일반회계, 제2금고는 6000억 원 규모의 특별회계와 기금 관리 업무를 맡게된다.

세종시는 20일 시 홈페이지 및 시보 공고를 시작으로 다음달 17-18일 신청서 및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며, 제안서 접수에 앞서 내달 2일 사전설명회를 연다. 금고약정은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중 체결한다.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9점) △시민의 이용 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1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9점) 등 5개 분야다.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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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1층에 있는 NH농협은행(왼쪽)과 하나은행 지점 [연합뉴스]
세종시청 1층에 있는 NH농협은행(왼쪽)과 하나은행 지점 [연합뉴스]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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