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암 사망률, 충남 자살 사망률 전국 최고 수준

청년 시절까지는 감정 관리가 중요하고 장년층부터는 정기 검진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사망원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자살(고의적 자해), 40세 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다.

암(악성신생물)은 1-9세 및 40세 이상에서 1위를 차지했고 30대에서 2위이며, 10대와 20대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전 연령층에서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혔다.

심장 질환도 60세 이상에서 2위이고, 50대에서 3위, 10대~40대는 4위로 모든 연령층에서 5순위 안에 포함됐다. 뇌혈관 질환은 60대 이상, 폐렴은 70대 이상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다.

간 질환은 40대에서 3위, 50대에서 4위에 올라 장년층이 조심해야 될 질병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 등 젋은 층 사망원인 1위였다. 40대, 50대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전체 한국인 10대 사망원인은 암(27.6%)이 단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심장 질환(10.8%), 뇌혈관 질환(8%), 폐렴(6.8%), 자살(4.4%), 당뇨병(3.2%), 간 질환(2.4%), 만성 하기도 질환(2.4%), 고혈압성 질환(2%), 운수 사고(1.8%)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에 비해 순위가 상승한 사인은 심장 질환(3위→2위), 폐렴(10위→4위), 간 질환(8위→7위)이고 뇌혈관 질환(2위→3위), 고의적 자해(4위→5위), 당뇨병(5위→6위), 만성 하기도 질환(7위→8위), 운수 사고(6위→10위)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질병 외 사망원인 중 운수 사고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자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자살자 수는 1만 2463명이었다. 전년보다 629명(-4.8%) 감소했지만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자살률로 비교할 때 한국은 23.0명으로 OECD 평균 11.9명의 2배에 육박했다. 전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살펴보면 충북 암 사망률은 표준인구 10만명당 102.8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충남도 100.4명으로 상위권에 올랐지만 대전은 89.1명으로 서울(86.3명)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충남은 자살에 의한 사망률도 26.2명으로 높았다. 이웃 세종이 16.6명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자살 사망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8만 5534명으로 전년보다 4707명(1.7%)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사망률은 557.3명으로 2006년 499.4명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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