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한국당 장갑순 의원 선출...의장과 함께 피해자 신분 조사 받기도

[서산]서산지역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서산판 `꽃뱀`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은 서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장갑순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돼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서산판 `꽃뱀` 사건으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는 임재관 의장에 이어 `꽃뱀` 피해자로 수천만 원을 뜯겨 구설수에 오른 장 의원까지 부의장에 당선됨에 따라 서산시의회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시의회에 따르면 제235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난달 서산시의회 이수의(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셀프 사퇴로 공석이 된 부의장에 부의장 보궐선거에서 단독으로 출마한 장갑순 의원이 전체 의원 13명 중 8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 됐다. 기권은 5표다.

장 의원은 "부의장 출마는 개인의 명예가 아닌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함"이라며 "시와 시의회 발전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의원의 부의장 당선에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호프집 여주인 성추행 공갈 사건으로 시의회 전·현직 의장이 연류 돼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았고, 장 의원도 이 여주인에게 수천만 원을 합의금으로 주는 등 입에 올리기 낯부끄러운 일이 지역사회에 벌어졌다"며 "정치인은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인데 자중해도 모자랄 판에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또 다시 시의회가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일갈 했다.

앞서 지난 7월 서산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전체 의원 13명 중 더불어민주당(7석)과 자유한국당(6석)이 자리 배분으로 힘겨루기를 하다 1석이 많은 더불어민주당이 5석 모두를 차지, 자리싸움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일었다.

뒤늦게 양당이 협치라는 명목으로 부의장으로 선출된 이수의 의원이 원구성 한 달도 되지 않아 셀프 사퇴, 자리를 나누는 것에 시민들의 눈총을 샀다.

한편 서산시의회는 이날 제235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1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 조례안 8건, 승인(동의)안 4건 등을 처리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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