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사진=백인환]
재난문자 [사진=백인환]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퓨마` 1마리가 우리를 탈출한지 4시간 30분만에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8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쯤 대전오월드에서 키우던 퓨마 2마리 중 1마리가 동물원 밖으로 탈출했다. 탈출한 퓨마는 암컷, 2010년 생으로 무게는 약 60kg에 달한다.

대전시소방본부는 사고 접수 후 보문산 일원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 및 긴급 재난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후 119특수구조단, 항공대를 동원, 61명이 수색에 나서 오후 6시 35분 동물원 내 배수로 인근에서 퓨마를 발견했다.

사육사는 웅크리고 있는 퓨마에 마취총을 쐈지만 마취 상태에서 다시 도주하면서 포획에 어려움을 겪었다.

퓨마는 2차 수색 1시간여 만에 다시 발견됐지만, 생포하려는 수색대와 대치끝에 또다시 놓쳤다.

오후 8시 40분쯤 엽사와 경찰 수색견이 투입됐고, 1시간 여 동물워 내 건초보관소 뒤쪽 산 50m 후방지역에서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사살됐다.

대전시는 이날 오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탈출한 퓨마를 오후 9시 44분쯤 사살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퓨마의 몸놀림이 워낙 빠른데다 사람을 보면 도망가 생포가 어려웠다"며 "퓨마가 마취총을 맞고도 2시간을 버젓이 동물원 내를 거닐었고, 마취가 깨면 다시 활동 할 가능성이 높아 부득이하게 사살했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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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5시 15분 쯤 대전돌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8일 오후 5시 15분 쯤 대전돌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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