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행사에 이어 오후엔 예정대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렸다. 남측에선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을 했다. 문 대통령이 사전에 언급했듯이 정상회담 의제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촉진`이었던 만큼 이 두가지 문제에 집중했음을 엿볼 수 있다. 남북 정상은 그동안 두 차례나 만났고 신뢰관계도 구축한 만큼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여겨진다. 방북 첫날 정상회담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방북에 앞서 북미대화 재개 목표를 처음으로 거론한 것은 비핵화 논의에 진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복원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사돼야 하는 일이다. 비핵화에 진전이 있어야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를 통한 남북관계의 진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북정상은 오늘 또 한 차례의 회담을 갖는다. 결과에 따라 가진 뒤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허심탄회를 대화를 통해 어떤 접점을 찾을지 궁금하다. 평화협정과 비핵화의 새장을 여는 해법을 도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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