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반응

"삼세번인 만큼 이번에는 비핵화 등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세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18일 정부세종청사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차분한 분위기였다. 1차 회담 때만 해도 감격스럽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감성적 반응은 잦아드는 모양새다. 그래도 점심시간 화두로 명절 얘기를 밀어낼 정도로 관심도는 여전했다. 남북 관계에 따라 국가 정책 기조가 180도 달라질 수 있으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정상회담 뉴스를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된 곳에 눈길을 멈추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한 공무원은 "두 정상이 포옹하고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걸 보니 통일이 아주 먼 얘기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공무원은 "1차 회담 후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는 건 많은데 가시적으로 나온 건 없다. 이번에는 경제계, 산업은행, 코레일, 산림청처럼 실질적으로 투자와 협력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분들이 갔으니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미 관계 경색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협력이 추진력을 얻으려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공무원은 "철도, 해양, 산림 등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분야가 있는데 이를 위해선 먼저 대북 제재를 풀어내야 한다. 비핵화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룰 수 있느냐가 이번 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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