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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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난 조직을 보듬고 다듬어 내실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에 속도를 낼 것입니다."

지난 13일 제 6대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만우 대표이사는 18일 오전 대표이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대감과 자신감을 함께 드러냈다.

박 대표는 "문화가 갖고 있는 비중이 너무나 중요하고, 대전문화재단에 주어진 역할이나 기대가 큰 만큼 막중한 소임을 맡았다고 생각한다"며 "대전이 문화적으로 좀더 새로워지고, 도시와 공동체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재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조직의 체질 개선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대전문화재단이 설립된 지 9년이나 지났음에도 내실을 갖추지 못했고, 컨트롤 타워 부재의 문제점도 발견 할 수 있었다"며 "내달부터 직원들의 개별면담을 통해 조직을 재 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정비는 팀 성격에 맞지 않는 업무를 조정하고, 시민과 언론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홍보와 정책을 분리해 홍보(커뮤니케이션) 비중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대전시 문화사업을 위탁 대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대전의 문화정책을 연구하고, 이를 시에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문화재단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13년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의 개관 당시 자문과 심의를 맡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살려 전시 기능과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최근 문화산업의 트렌드는 과학과 예술과의 만남처럼 융복합, 다원예술이 대세"라며 "테미예술창작센터도 서울 문래예술공장처럼 국내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각자 가진 콘텐츠를 결합하고 융합해 새로운 영역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의 될 수 있도록 레지던시(방문창작자) 기능을 확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역 문화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생활문화예술과 전문예술간 지원 정책에 대한 불균형 현상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수용자 없이 창작자가 있을 수 없고, 창작자가 있어야 수용자도 있는 것"이라며 "문화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뀐다고 해서 수용자 중심으로만 정책을 펴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만큼 예술인들을 지원하되, 그들도 시민 참여형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의 매개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중계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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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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