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보훈청과 목원대학교는 6.25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등에 가담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주요 역할을 했던 윌리엄 해밀턴 미 해군 대위의 흉상을 제작했다. 오는 20일 목원대 교내에서 흉상 제막실을 열 예정이다. 사진=대전지방보훈청 제공
대전지방보훈청과 목원대학교는 6.25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등에 가담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주요 역할을 했던 윌리엄 해밀턴 미 해군 대위의 흉상을 제작했다. 오는 20일 목원대 교내에서 흉상 제막실을 열 예정이다. 사진=대전지방보훈청 제공
6·25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등에 가담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미 해군 대위 윌리엄 해밀턴 쇼의 흉상이 제작됐다.

대전지방보훈청과 목원대학교는 오는 20일 목원대 교내에서 쇼 해위의 흉상제막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대전보훈청장, 해군본부 해군대학장, 주한미해군부사령관, 해군동지회장, 보훈단체장, 목원대학교 관계자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제막식은 국가보훈처의 후원과 목원대 신학과 83동기회, 안승병·윤희중 교수 등의 성금으로 진행된다.

쇼 대위는 미국인 선교사 부부의 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참전했던 쇼 대위는 1947년 전역 후, 한국으로 돌아와 미 군정청 소속으로 `조선 해양경비대 사관학교(현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에서 교관으로 생도들을 가르치면서 해군창군에 기여했다.

이후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쇼 대위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군에 재입대해 해군정보장교로 1950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또 작전 완수 후에는 자원해 미 해병대 5연대에 배속돼 서울탈환작전에 직접 참전했다.

그러나 쇼 대위는 1950년 9월 22일 아침, 적 후방 정찰을 위해 녹번리(현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를 정찰하다 적 매복조의 공격을 받아 28세에 전사했다. 그가 전사하고 일주일 후 유엔군은 서울 탈환에 성공했다.

쇼 대위의 아버지인 미국인 선교사 월리엄 얼 쇼 박사는 당시 아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5955명이 낸 1만 4500달러의 조의금을 모아 목원대에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기념 교회`를 건립했다. 쇼 대위는 한국 정부로부터 충무무공훈장을, 미국 정부로부터는 은성무공훈장을 각각 추서 받았으며, 1956년 그가 전사한 자리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2010년에는 서울시 은평구 평화공원에 동상도 건립됐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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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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