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남북경제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눈길을 끈다.

18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이날 청주의 한 호텔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과 유관기관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경협시대를 대비한 충북경제자유구역 발전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남북관계 개선이 기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현 가능한 남북경제협력 방안을 도출, 충북경자청 입주기업들의 신규 비즈니스 판로 개척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정부와 지자체, 충북경자청의 경협추진 방향, 북한의 주요산업과 경제현황 파악, 향후 남북경협의 중심이 될 중소기업의 역할과 과제 등 기업체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통해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세미나는 4가지 주제발표와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충북경자청 윤치호 투자유치부장이 `남북경협시대와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역할 구상`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북한의 경제특구와 충북경자청간 교류방안 마련을 통한 기업들의 경협추진 구상을 발표했다.

이어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 홍순직 박사는 `최근 북한경제 현황과 경제정책의 특징`이란 주제로 변화하는 북한의 산업과 시장전망 그리고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한국경제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한양대학교 한홍열 교수는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협력을 기반으로 한 남북한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충북대학교 윤성욱 교수는 `남북 중소기업간 협력방안 구상(충청북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을 주제 발표를 통해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남북경협이 필요한 이유와 충북과 충북경자청 내 중소기업과 북한 기업과 합작을 통한 실질적 경협방안을 제시했다.

충북경자청은 이날 세미나에서 제시된 경협방안을 검토한 후 북한개방에 대비, 단기사업과 중장기사업방안으로 구분해 입주기업들과 함께 단계적으로 남북경협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충북경자청 임성빈 본부장은 "지자체별로 남북경협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협보다는 교류 또는 지원차원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충북경자청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실질적 경협추진을 고민하고 입주기업과 충북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경협방안 마련을 위해 기업인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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