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망산 / 사진=KBS대전방송총국 제공
북망산 / 사진=KBS대전방송총국 제공
백제의 마지막왕인 의자왕은 삼천궁녀와 함께 음란과 향락에 빠져 나라를 망하게 한 패망군주의 대명사로 알려져왔다.

과연 사실일까?

KBS대전방송총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백제 의자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줄 다큐멘터리를 두 차례 방송한다.

대전방송총국은 21일 오후 7시 35분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KBS대전 특별기획 `백제 의자왕` 다큐멘터리를 KBS-1TV로 첫 방송한다. 23일 오전 7시 10분에는 KBS-1TV로 전국 방송된다.

의자왕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형제들 간에 우애가 돈독해 `해동증자`라 불렸다. 왕으로 즉위 후에는 직접 군사를 이끌고 신라를 공격해 40여개의 성을 빼앗는 최고의 정복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의자왕은 백제 유민들과 당나라로 끌려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고, 지난 2000년 1340년 만에 흙으로나마 고향 땅인 부여에 뭍혔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한 이명용 PD는 먼저 전문가들과 함께 의자왕이 묻혔다는 중국 낙양시 북망산을 찾아 의자왕 추정묘를 소개한다.

또 방송을 통해 의자왕의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삼천궁녀는 사비도성 인구가 5만-6만 인 점을 감안하면 3000명이라는 궁녀는 사리에 맞지 않다는 이야기라는 점을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한다.

이와함께 의자왕의 아버지로 알려진 백제 제30대 무왕과의 스캔들로 유명한 선화공주의 존재 여부, 의자왕 출생의 미스터리도 함께 추적해본다.

이명용 PD는 "이번 다큐에서는 의자왕 이야기와 함께 부여, 공주, 익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도 다채롭게 소개된다"며 "승자의 기록에 가려진 백제 의자왕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교훈을 다시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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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 / 사진=KBS대전방송총국 제공
정림사지 / 사진=KBS대전방송총국 제공
의자왕 타이틀 사진 / 사진=KBS대전방송총국 제공
의자왕 타이틀 사진 / 사진=KBS대전방송총국 제공
의자왕 가묘 지미집 / 사진=KBS대전방송총국 제공
의자왕 가묘 지미집 / 사진=KBS대전방송총국 제공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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