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7만 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평균 가격비교조사를 벌인 결과, 전통시장은 24만 3614원, 대형마트 31만 252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6만 6638원(21.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가격차이는 채소 43.8%, 육류 23.0%, 수산물 20.7% 등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쌌으며 전체 조사품목 27개 중 2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의 가격이 더 저렴했다.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했을 때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모두 가격이 올랐다. 전통시장은 1만 6443원(7.2%)이, 대형마트는 1만3767원(4.6%)이 올랐다.

소진공은 가격상승요인으로 봄철 이상저온, 여름철 이례적인 폭염, 국지성 폭우 등으로 인해 시금치, 무, 대파, 사과, 배 등의 생산량과 출하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매년 오르는 물가로 우리 가계의 고민과 부담 역시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올 추석에도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해, 많은 분들이 넉넉한 명절을 맞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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