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걷기 집중…긍정적 사고방식 도움
마음의 상처를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인 마음챙김(mindfulness)은 `의도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판단을 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방법이다. 마음챙김이 익숙한 삶의 방식이 되면 명절 증후군뿐만 아니라 평상 시 모든 현상을 좀 더 온전하게 바라보고 표현하면서, 그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마음챙김 훈련은 마음챙겨 호흡하기와 마음챙겨 걷기 등 2가지로 나뉜다.
마음챙겨 호흡하기는 이완을 유도하는 다른 호흡법과는 달리 호흡 방식을 바꾸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 척추를 곧게 세우고 배를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한 호흡, 한 호흡에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코끝을 스쳐 들어오는 공기의 차가운 감각, 숨을 내쉬면서 코끝을 통해 나가는 공기의 따뜻한 감각이 선명해 진다면, 이 호흡의 알아차림은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숨을 들이 쉴 때 `들`, 숨을 내쉴 때 `호`를 가볍게 말하는 것도 집중에 도움이 된다. 호흡을 할 때 느껴지는 코끝의 느낌이 가슴과 배로, 그리고 온 몸 전체로 넓어지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훈련을 마무리 한다.
마음챙겨 걷기의 방법으로는 먼저 수 분 동안 멈춰 들이쉬고 내쉬는 자신의 호흡을 알아차려 본다. 호흡이 온전히 몸에서 피어나고 지는 모습이 명확해 질 때, 천천히 발을 내딛는다. 우선은 땅에 발이 닿는 느낌에 집중하면서 걸어보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면서 마음챙겨 걷는다. 땅에 발이 닿는 느낌이 좀 더 온전하게 자각된다면, 몸에 걸친 옷의 무게나 옷이 머금고 있는 나의 온기, 피부에 스치는 바람, 온도로 의식을 넓혀 간다. 마음챙김은 시간과 공간에 큰 제약이 없이 할 수 있는 훈련법이다. 마음을 잘 다스리면 모든 일이 긍정적으로 잘 해결되리라 생각된다. 마음챙김을 통해 명절 전후에 마주하는 스트레스에 유연한 마음으로 지혜롭게 잘 대처하기를 바란다. 정진형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심신의학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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