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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마음챙겨 명절나기

2018-09-18기사 편집 2018-09-18 1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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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걷기 집중…긍정적 사고방식 도움

첨부사진1정진형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심신의학센터 교수.


명절 증후군은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혹은 육체적인 증상을 겪는 것을 뜻한다. 누구나 명절이 되면 행복하고 완벽한 휴일이 되기를 꿈꿔 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귀성길에 올라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명절 준비로 인한 과도한 가사 업무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명절에 예상되는 일들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마음을 챙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신체의 이상 증상은 눈에 쉽게 띄어 치료를 받거나 주의를 기울이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음의 상처를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인 마음챙김(mindfulness)은 '의도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판단을 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방법이다. 마음챙김이 익숙한 삶의 방식이 되면 명절 증후군뿐만 아니라 평상 시 모든 현상을 좀 더 온전하게 바라보고 표현하면서, 그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마음챙김 훈련은 마음챙겨 호흡하기와 마음챙겨 걷기 등 2가지로 나뉜다.

마음챙겨 호흡하기는 이완을 유도하는 다른 호흡법과는 달리 호흡 방식을 바꾸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 척추를 곧게 세우고 배를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한 호흡, 한 호흡에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코끝을 스쳐 들어오는 공기의 차가운 감각, 숨을 내쉬면서 코끝을 통해 나가는 공기의 따뜻한 감각이 선명해 진다면, 이 호흡의 알아차림은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숨을 들이 쉴 때 '들', 숨을 내쉴 때 '호'를 가볍게 말하는 것도 집중에 도움이 된다. 호흡을 할 때 느껴지는 코끝의 느낌이 가슴과 배로, 그리고 온 몸 전체로 넓어지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훈련을 마무리 한다.

마음챙겨 걷기의 방법으로는 먼저 수 분 동안 멈춰 들이쉬고 내쉬는 자신의 호흡을 알아차려 본다. 호흡이 온전히 몸에서 피어나고 지는 모습이 명확해 질 때, 천천히 발을 내딛는다. 우선은 땅에 발이 닿는 느낌에 집중하면서 걸어보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면서 마음챙겨 걷는다. 땅에 발이 닿는 느낌이 좀 더 온전하게 자각된다면, 몸에 걸친 옷의 무게나 옷이 머금고 있는 나의 온기, 피부에 스치는 바람, 온도로 의식을 넓혀 간다. 마음챙김은 시간과 공간에 큰 제약이 없이 할 수 있는 훈련법이다. 마음을 잘 다스리면 모든 일이 긍정적으로 잘 해결되리라 생각된다. 마음챙김을 통해 명절 전후에 마주하는 스트레스에 유연한 마음으로 지혜롭게 잘 대처하기를 바란다. 정진형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심신의학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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