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부여 왕흥사 터 치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부여 왕흥사 터 치미
[부여]국립부여박물관은 2018년 특별전 `치미, 하늘의 소리를 듣다`가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관에서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치미는 전통건축의 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 올려놓는 기와로, 고대 건축기술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자 많은 종류의 기와 가운데 백미(白眉)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국내 최초로 완형의 백제 왕흥사 터 출토 치미를 비롯해 신라·통일신라·후삼국의 대표 치미 12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치미`를 집중 조명한 전시는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유례가 없었다 게 부여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치미(높이 182cm)로 그 웅장함이 특징이다. 경주 분황사 터에서 나온 치미와 경주 인왕동 절터에서 나온 치미도 발굴조사 후 오랜 기간 조사와 분석, 복원 과정을 거쳐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후삼국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원주 법천사 터 치미는 뿔 같은 모양의 날개가 매우 독특하여 주목을 끈다.

부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기념해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오는 10월 19일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개최한다"며 "한국·중국·일본,베트남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치미`라는 하나의 주제로 각국의 치미 연구를 처음 공개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연구의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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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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