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연동면 백천교 붕괴를 처음으로 신고한 안성철<사진 가운데> 씨가  17일 세종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사진=세종경찰서 제공
세종시 연동면 백천교 붕괴를 처음으로 신고한 안성철<사진 가운데> 씨가 17일 세종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사진=세종경찰서 제공
교량 붕괴를 즉각 신고해 대형 사고를 예방한 시민이 감사장을 받게 됐다.

세종경찰서는 17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교량 붕괴를 목격하고 신속한 조치와 신고로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한 시민 안성철(59)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세종시 부강면에서 28년간 개인택시업을 하고 있는 안씨는 지난 14일 새벽 5시쯤 손님을 태우고 청주공항으로 가던 중 연동면 응암리 백천교량이 붕괴된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주변 안전펜스를 이용해 도로를 통제하고 부강파출소에 신고했다.

백천교 다리가 붕괴됐지만 안씨의 노력으로 다행히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강파출소 경찰관들은 붕괴된 다리를 통제하고 세종시청 등 관계기관에 연락해 백천교 재가설공사 중인 임시교량으로 차량을 통행 시켰다.

김정환 서장은 감사장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자칫 대형 안전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안에 현장을 통제하고 경찰에 신고해 준 덕분에 시민들이 안전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이 경찰이고, 경찰이 시민인 공동체 치안의식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백천교는 건설된 지 50년이 넘은 노후된 교량으로 재 가설 공사중 기존 교각이 침하돼 상판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은현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