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작가소개⑩ 애기 헤인즈
애기 해인즈는 `변모` 시리즈에서 인간의 신체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적용한 아기 모형 조각을 제작했다. 각 아기 모형에 적용된 수정사항들은 특히 이후 세대들에게 닥칠 수 있는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에서 도출됐다. 의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은 외과적 수술을 통해 신체를 늘리거나 봉합하고 위치 또한 변경할 수 있으며, 이러한 외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각 기관들은 여전히 제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작가는 신체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 세대들이 맞닥뜨리게 될 의료, 환경, 사회적 범위 내에 잠재된 미래 문제를 해결하고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면 말이다. 작가는 더운 날씨를 견딜 수 있게 두피 피부의 땀구멍을 늘리거나, 수영, 달리기를 잘 할 수 있도록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었다. 또한 약물의 효과적인 흡수를 위해 새로운 구멍을 귀 옆에 만들기도 하고, 천식과 알레르기를 줄이도록 가운데 발가락을 제거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카페인의 흡수가 빨라지도록 부풀려진 볼을 시술했다. 이러한 아기 모형에 적용된 수정사항들은 인간 신체를 업그레이드 하는 설계에 관한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인간의 신체 기능 향상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이다. 원세연 기자
자료제공=대전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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