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션윈심포니 오케스트라 2018 콘서트 투어-내달 2일 충남대 정심화홀

협연자 얼후 치샤오춘. 사진=션윈 예술단 제공
협연자 얼후 치샤오춘. 사진=션윈 예술단 제공
용맹스러운 고대 전쟁터의 기운찬 북소리, 달빛 은은한 황궁 연회의 섬세한 비파소리.

5000년 깊이를 간직한 신비로운 중국 고전 악기의 음색에 서양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만났다.

서양의 클래식과 동양의 클래식이 만나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뉴욕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2018 콘서트 투어`로 대전을 찾는다.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내달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션윈 창작곡과 바그너 등 서양 클래식 명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뿐 아니라 정통 벨칸토 창법의 성악도 감상할 수 있어 음악 마니아들에게는 신선함까지 챙겨갈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뉴욕에 본부를 둔 션윈예술단 소속 오케스트라다. 같은 규모의 예술단 5개가 매년 전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600회 이상 공연을 하고 있으면 지난 2012년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가진 바 있다. 이후 뉴욕 카네기홀, 보스턴 심포니홀, 시카고 심포니센터 등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는 풍부하고 독창적이라게 클래식 평단의 평이다.

션윈 전속 작곡가들이 만드는 창작곡은 중화 5000년 역사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중국과 서양 고전 악기를 함께 편성해 고대의 음악양식과 주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이 특징이다.

대전공연에서는 힘찬 선율과 우렁차고 낭랑한 비파 연주가 돋보이는 `당진(당나라 군사훈련장)`을 비롯해 `초원의 늠름한 기상(몽골 젓가락춤)`,` 수녀비화(손수건춤)` 등 3곡의 창작곡을 얼후 치샤오춘 등 협연자와 함께 연주한다. 또 바그너의 `황제 행진곡`, 사라사테 `카르멘 환상곡`, 차이코프스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중 `왈츠` 등 친숙한 클래식 명곡에서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작품 해석과 연주 실력도 엿볼 수 있다.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성 높은 창작곡과 정교한 연주 실력은 뉴욕은 물론 일본과 타이완 등 아시아 권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뉴욕 씨어터(NyTheatre)지는 션윈 오케스트라에 대해 "아름다운 음악이다. 선율이 놀랍도록 정교하다"라고 묘사했고, 보스턴 헤럴드(Boston Herald)지는 "중국과 서양의 고전 악기를 완벽하게 융합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씨어터 씬(Theatre Scene)지는 "성악가들이 환상적이다. 웅장하면서도 달콤한 고음역 발성과 수정같이 또렷한 발음에 풍부한 감정 표현까지, 흡사 이탈리아의 위대한 테너 베니아미노 질리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는 불가리아 출신의 밀렌 나체프는 힘 있는 음악성과 교향곡, 오페라, 발레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한 지휘자로 명성이 높다.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유리 테미르카노프, 발레리 게르기예프를 비롯해 수많은 명 지휘자들을 길러낸 일리아 무신을 사사했다. 로마 바티칸시로부터 `탁월한 음악 리더`상, 불가리아 문화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2년부터 션윈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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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밀렌나체프. 사진=션윈예술단 제공
지휘자 밀렌나체프. 사진=션윈예술단 제공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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