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교육과정 통해 경쟁력 `확보`= 성환고는 2018년 일반계열 학생 모집을 중단하고 보건간호과 3학급 78명, 관광경영과 3학급 78명을 모집했다. 전국 단위 모집이다. 천안지역을 기반으로 도내는 물론 경기도 평택 안성권까지 신입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 원거리 학생을 위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보건간호과 학생들은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반, 병원 코디네이터반,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반 등을 운영해 보건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관광경영과는 관광경영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취득반, 조주기능사 자격증 취득반, 전산회계 자격증 취득반, 컴활·ITQ 자격증 취득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NCS 교육과정에 적합한 최신식 실습실을 확충해 학과별로 특화된 실습을 할 수 있고 관광과 및 보건과의 실무 과목을 확대해 취업 관련 과목을 집중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의 매직사업 학교로 지정돼 2017년부터 3년 동안 총 6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올해 예산 1억 4200만 원을 투입해 인성·기초학력 향상지원, 쾌적한 학교환경 조성, 교원연수 및 수업방법 개선, 이웃과 함께하는 학교, 성공적인 진학 및 취업 지원 등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프로젝트 수업 및 맞춤형 동아리 운영, 기업체 맞춤형반, 각종 취업 준비반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학생의 요구에 따른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성환고 매직사업의 브랜드명은 T-map인데 예절과 인성을 바탕으로 기초 학력과 실무 능력을 갖추며 자신의 개성과 특기를 발휘하고 꿈을 키우며 모두가 행복한 성환인이 되자라는 뜻이 담겼다. 또한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한 비중 확대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올해 약 13억 원의 예산을 교부받아 첨단 실습실을 증축 중이다. 이외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사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보건 및 관광 분야로 `진출`= 성환고는 학생들의 전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공 교과와 관련된 산학 겸임교사 및 유능한 강사를 채용해 실무 교육이나 취업 특강 등 전공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3년 동안 학교 수업에 꾸준히 참여하면 졸업할 때까지 1인당 4-5개의 자격증을 획득하게 된다. 이는 취업 시 학생들에게 강점이다. 원하는 회사를 골라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현재 관광경영과 3학년 66명의 재학생 중 조주기능사 48명, 커피바리스타 37명, ITQ 엑셀·한글·파워포인트 A등급 84명, 전산회계 29명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관광경영과 3학년 이민경 학생은 제8회 전국상업경진대회 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 분야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또 보건간호과 학생들은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 국가고시를 매년 95% 이상 합격하고 있으며 병원 코디네이터 자격증은 올해 28명 신청해 100% 합격했다. 그리고 3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팀워크로 `제10회 천안시 응급처치법 경연대회`에서 금상(3학년 민선기 외 3명)과 은상(3학년 김태희 외 3명)을 수상했다. 학교생활을 통해 닦은 전공능력은 취업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보건간호과는 천안충무병원, 대전대학교 부속 천안한방병원, 이화병원, 신도시이진병원 등 종합병원에 취업했고, 관광경영과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하는 `호텔리어양성과정`에 2015년부터 매년 선발돼 특 1급 호텔인 콘래드서울호텔, 비즈니스호텔인 서울호텔스카이파크, 호텔해담채 등에 취업해 호텔리어로서의 꿈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보건간호과 학생 중 30% 이상은 중앙대, 인하대, 대전대, 남서울대 등 간호학과에 진학해 전문직 간호사로서 다수의 대학병원 등에 취업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인성과 글로벌 역량 갖춘 인재 양성= 성환고는 인성 교육에도 힘쓰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웃을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봉사적인 사람을 기른다`는 교육 목표에 맞춰 학생들의 봉사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천안 배 원예농업협동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1998년부터 `화접봉사`를 펴고 있다. 배나무 꽃에 벌 대신 꽃가루를 인공적으로 묻히는 활동이다. 천안 배 과수원의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맞춰 실시하는 성환고의 대표적인 지역 밀착형 봉사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서 화접봉사를 하면서 봉사정신을 기르고 농가는 학생들로부터 일손 도움을 받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역 주민과 소통을 위해 `성환스킨십데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역내 기업이나 주민들을 직접 찾아 관광경영과는 식음료서비스를, 보건간호과는 건강증진서비스 등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학생 스스로가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또 보건간호과 학생들은 매월 `천안시 청소년 어울림마당` 행사에 참여해 건강검진 부스를 운영하고 요양원을 방문해 혈압과 혈당 측정, 테이핑 요법, 손 마사지 등 전공 관련 봉사활동을 편다. 이 같은 활동은 특성화고 전환에 대한 지역사회 홍보 효과도 있어 학교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12년부터 일본 후쿠오카 준신고등학교와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3박 4일 홈스테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 매년 1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업 및 임상실습 병원 탐방, 문화체험 등을 경험한다. 또 해외 취업 및 글로벌 마인드 향상을 위해 영어회화 수업인 Opic반을 운영한다. 2016-2018년 충남교육청의 `충남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선발에 관광경영과와 보건간호과 학생 4명이 선정되기도 했다.

오능근 교장은 "보건의료 계통과 관광 레저, 호텔 서비스업 등에 취업이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성환고에서 실무능력을 기르고 자격증을 취득해 각자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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