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교육청이 일선 유치원에 긴급 공문 발송해 교사와 원생 모두가 심적 부담을 느끼는 유치원 학습발표회 개최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국공립 및 사립유치원에 `아동학대 예방 및 안전교육 철저` 관련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시 유아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연습해야 하는 보여주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원생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2학기에 학습발표회가 예정된 곳은 장소와 일정을 보고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의 이번 주문은 일부 유치원이 율동과 노래 등 연말연시 보여주기식 학습발표회 개최를 결정, 연습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충북의 경우 2015년 11월 청주의 모 사립유치원에서 `음악제 원아 학대`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학습발표회 폐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사건은 유치원 교사 6명이 14일간 강당에서 연말 음악제 연습을 하는 원생 60명을 밀치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했다가 법의 심판을 받은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 사건 이후 보여주기식 행사 및 대규모 학습발표회 지양, 아동학대 예방 교육 강화 등을 일선 유치원에 수시로 주문해 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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