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내년부터 3조 원대의 청주시금고를 차지하게 위한 금융권의 쟁탈전이 시작됐다.

청주시 회계관리를 맡겠다며 4개 금융기관이 청주시 금고 제안서를 제출했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 금고 선정 제안서 접수마감 결과 IBK기업은행과 NH농협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4개 금융기관이 응모했다.

청주시는 NH농협과의 시 금고 약정 기간이 오는 12월 31일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말까지 4년간 시 금고를 복수로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뒤 지난달 금고 모집 제안공고를 냈다.

시는 다음 달까지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11월 금고 지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주시금고는 2개의 복수금고로 운영된다.

1금고는 2조 8947억 원(94.9%) 규모의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1543억 원(5.1%) 규모의 기금을 담당하게 된다.

시금고는 시세 등 각종 세입금 수납 및 세출금 지급, 세입세출 외 현금의 수납 및 지급,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기타 금고업무 취급상 필요하다고 지정한 업무, 유휴자금의 보관 및 관리 등을 맡게 된다.

배점기준(100점 만점)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재무구조의 안정성(3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2점),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20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지역사회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9점)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은 청주시 금고는 NH농협은행이 단수금고를 맡았다.

하지만 예산 규모가 3조 원대에 이르면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금융기관의 경쟁 구도를 통해 협력사업비를 늘리기 위해 금고 수를 복수로 전환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이 1금고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3곳도 지역사회 기여를 대폭 늘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장시간 시금고를 맡아온 경험과 가장 많은 점포 수, 지역사회 기여 등을 앞세워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거대 시중은행이 시금고 탈환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여서 연간 3조 원대 청주시금고를 맡게 될 은행이 어느 곳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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