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는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오염물질이 쓸려 내려오면서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심해졌으나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13일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2일 오후 4시를 기해 대청호 회남 수역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경계`로 한 단계 상향했다.

조류경보 경계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만개/㎖를 넘어야 내려진다.

지난 3일 회남 수역의 남조류 세포 수는 일주일 전(8월 27일)의 10배가량인 4만 7190개/㎖로 증가했다.

지난 10일에도 3만 5568개/㎖를 기록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있는 문의 수역은 지난 10일 남조류 세포 수는 4848개/㎖, 관심 단계인 추동 수역 역시 같은 날 기준 2530개/㎖로 파악됐다.

회남 수역에 조류가 증가한 것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까지 대청호 주변에 440㎜의 비가 내리면서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됐고, 상류의 남조류가 하류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금강청은 분석했다.

회남 수역의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되면서 충북도는 축산, 오·폐수 무단방류행위, 축산분뇨 야적행위, 수변구역 취사행위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금강물환경연구소에서도 회남 수역의 조류측정을 주1회 측정에서 주2회로 늘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회남 수역에서 8월 9일부터 9월 12까지 35일간 경계단계 기간 중에도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정수 처리를 철저히 실시해 먹는 물에는 독소물질과 냄새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했다"며 "주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활성탄투입, 염소·오존처리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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