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ELS(주가연계증권) 투자 유의사항은?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요즘같은 시기엔 일반 펀드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평가되는 ELS(주가연계증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LS는 자신의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전하고 일부는 주가지수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에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다. 올초부터 현재까지 50조 원의 자금이 몰리며 국민 재테크 상품이란 별칭도 얻으며 각광받고 있다. ELS를 비롯해 현재 판매 중인 ELT(주가연계신탁), ELF(주가연계펀드)는 수단만 다를 뿐 구조는 거의 차이가 없다. ELS는 미·중 무역갈등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투자의 가치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지수나 주식이 올라야 수익이 나는 투자상품보다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경우 수익이 상환되는 상품이 그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ELS에 투자하기 전 상품 조건을 정확히 따져보는 게 좋다. 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의 도움으로 ELS투자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기초자산 선택을 고려해야 한다. 수익성을 높이려면 주식종목 같은 개별자산을, 안정성을 높이려면 주가지수 투자 등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ELS의 경우 펀드상품 투자와 달리 기초자산을 분산투자할수록 손실 가능성이 높다. 기초자산 중 상환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손실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목표수익률이 높을수록 손실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위한다면 개별종목 보다는 주가지수 연계로, 다수 지수 연계보다는 소수 지수 연계상품 선택을 하는 게 유리하다. 상환 주기도 만기 또는 조기 상환 주기가 길수록 수익률은 높아지기 때문에 본인 투자기간과 원하는 수익률을 비교·선택하면 된다.

상환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금융기관 마다 ELS상품 조건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ELS상품 투자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하는 녹인(Knock-in)상품은 저녹인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조기상환조건보다 만기 3년 시점이 상환될 확률이 높아진다.

ELS는 예금자보호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ELS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무담보·무보증 증권으로 수익이 났더라도 상품을 판매한 증권사가 파산하면 손해를 볼 수 있는 위험요인이 존재한다. 또한 ELS는 과세상품으로 조기상환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3년 만기 조건을 충족하면 해당 년도 소득이 한꺼번에 합산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된다는 것이다. 종합소득 구간에 따라 최대 46.2%까지 세부담이 늘어나며 지난 7월 이후부터는 소득 구분없이 연소득 3400만 원을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서만 6.24%를 건강보험료로 추가납부해야 한다.

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관계자는 "미국금리 인상, 신흥국 자본유출, 미·중 무역갈등 등 올 하반기도 다양한 불안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로서 ELS투자는 유효하다고 본다"며 "ELS상품은 금융기관마다 매주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는 만큼 쿠폰수익률을 비교하고 달러, 엔화로 가입할 수 있는 사모 ELF상품도 있어 금융기관과의 상담하고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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