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엔 전세계 430억개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연결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율주행차다. 2020년에 이르면 전 세계에서 주행 중인 차량 다섯 대 중 한 대인 2억 5000만 대가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통신망에 접속 가능한 차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차량 내 정보 통합 관리 및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와 자동 주행까지 가능한 지능형 자동차가 IoT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부각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도로 곳곳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주행 정보들을 수집하고 이를 중앙 서버가 분석해 차량에 제공하는 V2I(Vehicle-To-Infra) 통신의 속도, 그리고 이 때 해킹 시도를 차단할 수 있는 안전한 통신망이다. 아무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보안 수준이 높아도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통신망의 보안이 불안하다면 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양자암호통신 개발이 국내외에서 이슈인 까닭이다.

지난 7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 회의에서 KT와 LG유플러스를 비롯해 KIST, KAIST, ETRI, 텔레필드, EYL 등 국내 양자암호통신 선도 7개 기업 및 기관이 공동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크워크 기술`이 국제 표준안으로 승인됐다.

SK텔레콤과 스위스 IDQ, 미국 퀀텀익스체인지, 플로리다 아틀란틱 대학교,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 등이 협력하고 있다. 전기통신분야 국제 표준화 기구인 ISO·IEC JTC1에도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을 이용한 통신 기술이다. 제 3자가 중간에서 통신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5세대통신(5G)에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상용화에 앞서 선행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인 삼성종합기술원은 양자컴퓨터 에 대한 기반 역량을 쌓아가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품에 이를 적용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텔레필드는 양자 암호 통신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1단계로 양자키 분배 장치를 카드 슬롯 형태로 제작, 전송장비에 장착할 수 있는 시제품을 만든다. 2단계는 양자 암호·복호화 관련 모듈을 개발한다. 양자 암호·복호화는 양자 키를 전송할 때 암호화해 해킹 불가능한 상태를 만들고 전송 이후 암호를 해체하는 기술이다. 텔레필드는 양자 암호·복호화를 전송망에서 구현하는 장비를 개발한다.

김민호 유안타증권 골드센터 대전점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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