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기록적인 폭우로 다량의 쓰레기가 유입되며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2일 오후 4시 기준 대청호 회남수역에 대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발령은 조류 모니터링 결과 회남수역 유해남조류 세포숫자가 경계 발령 기준인 ㎖당 1만 셀(세포·cells)을 2주 연속 초과함에 따라 내려졌다.

회남수역은 9월 3일 채수 당시 유해남조류가 ㎖당 4만 7190셀을 기록한데 이어 9월 10일에는 3만 5568셀을 육박했다.

회남수역 조류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44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로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된 것이 꼽혔다.

이어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등 상류 정체구간의 유해남조류가 하류로 이동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기온이 하강하는 영향을 받아 유해남조류 발생은 현행유지되거나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강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해 취·정수장과 수질오염원 관리 등 기관 역할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 대청호를 원수로 이용하는 정수장에 대해 조류로 인한 영향을 확인한 결과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은 불검출됐다.

김동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부유쓰레기 제거 등 대청호 수질관리와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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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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