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 쉼터 만든다

2018-09-12기사 편집 2018-09-12 17:56:30

대전일보 > 경제/과학 > 종합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 1940년대 황해 전체에 약 8000마리가 서식했으나 2000년대 이후 약 1000마리 미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백령도 해역에 점박이물범 쉼터를 만든다.

해수부에 따르면 백령도 인근 '점박이물범 인공쉼터'를 조성하는 공사가 13일부터 시작된다.

백령도 바다는 1년에 약 200-4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다. 해양포유류인 점박이물범은 체온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바위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백령도 바다에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물범바위 면적이 좁아 물범들끼리 자리다툼을 벌이는 등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해수부는 선착장 등 다양한 인공시설을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해외 물범들의 사례에서 착안해 물범바위 근처 하늬바다에 섬 형태의 인공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350㎡, )여 많은 물범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길이 20m, 폭 17.5m의 물범쉼터는 수면 위에 노출되는 마루의 높이를 네 단계로 차등을 두어 조석에 따라 물범들이 이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인공쉼터의 수면 아래는 어초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하여 쥐노래미, 조피볼락 등 물고기들의 서식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해역에는 패류·치어 등 수산자원을 방류해 점박이물범에게는 먹이를, 지역 어업인에게는 어획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향후 지역사회와 협의해 점박이물범과 인공쉼터를 활용한 해양생태관광의 활성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점박이물범은 전 세계적으로 북태평양 온대 및 한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며 귀여운 생김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해양생물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의 유빙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가을까지 백령도와 황해도 연안, 가로림만 등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유빙의 감소, 연안개발에 따른 서식지 훼손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해수부는 2007년 점박이물범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구조·치료, 서식환경 개선사업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용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용민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