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2.3%포인트나 껑충

대전 지역 실업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실업률은 4.9%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2.6%에서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국 실업률 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대전보다 실업률이 높은 곳은 서울(5.0%)밖에 없었다. 고용률은 58.0%로 전국 평균 60.9%보다 낮았다.

충남과 충북의 실업률은 각각 2.9%와 2.6%를 기록했다. 제주(1.7%)를 제외하면 가장 양호한 실적이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지난해 8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30대는 소폭 상승했지만 대부분 연령층에서 고용률 감소가 이뤄졌다. 특히 40대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경제활동인구는 2803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 6000명(0.5%) 증가했다. 새로 유입된 경제활동인구만큼 실업자 숫자도 늘어났다. 취업자가 2690만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00명 증가하는 사이 실업자는 113만 3000명으로 13만 4000명(13.4%) 늘어났다.

연령계층별 취업자 증감을 들여다 보면 실질적으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볼 수도 없다. 주로 가계를 책임지는 40대에서 15만 8000명, 30대에서 7만 8000명 각각 감소했다. 50대와 20대는 각각 5000명, 4000명이 증가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60세 이상에서 27만 4000명이 증가해 취업자수 증감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상황을 저지했다.

40대 실업자는 지난해 8월 14만 3000명에서 지난달 18만 6000명으로 4만 3000명(29.8%)나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4000명, 7.4%), 정보통신업(7만 2000명, 9.1%), 농림어업(6만 9000명, 4.9%), 건설업(5만 3000명, 2.7%) 등에서 취업자수가 늘어났고 도매및소매업(12만 3000명, 3.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11만 7000명, 8.4%), 제조업(10만 5000명, 2.3%) 등은 감소했다.

일자리 질적인 측면에선 긍정적인 변화가 엿보인다. 1년 전과 비교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7만 8000명 증가하고 임시근로자는 18만 7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 2000명이 줄어들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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