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후배들이 화공기술사에 합격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소속된 한 학연연구생이 국가공인 최고 자격인 화공기술사에 합격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밭고, 충남대 고분자 공학과 졸업 후 고려대학교 화공생명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재학중인 이진혁(34) 연구생. <사진>

대전 출신인 이 연구생은 지난 7일 제 115회 화공기술사 시험에서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최초로 화공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화공기술사는 화학공학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국가공인 자격으로, 한해 합격자가 응시자의 2-3%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사 자격증에서도 취득하기 어려운 분야에 속한다.

특히 방대한 학습분량과 제대로 된 수험서적이 부족해 자료 수집 시간만 수개월, 시험 준비에 2-3년이 걸리는 게 화공기술사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겪는 고충이다.

하지만 이 연구생은 학업과 연구 지원을 병행하면서도 약 7개월만에, 그것도 재학생 위치에서 화공기술사를 취득했다.

이 연구생은 "짧은 시간 공부했지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고려대에서 이론과 실무를 배우고 익힌 덕분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시험을 준비하면서 전공서적이 절판되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앞으로 할 일도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화공기술사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험서적을 출간하는 일이다.

이 연구생은 "운 좋게 화공기술사를 취득한 만큼 더 많은 후배들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학습전략을 비롯해 시험 요령 등이 담긴 수험서적을 펴내는 게 목표"라며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멘토링에도 적극 참여해 화공학도들의 수준도 올라가고 대한민국의 기술경쟁력도 더욱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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