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도매가격 10일 사이 38% 하락… 평년 수준 회복

여름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로 급등했던 채소·과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들어 기상 호전과 함께 수급안정 대책 추진으로 배추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추는 지난달 하순 포기당 5861원(도매)에서 이달 상순 3641원으로 38%나 값이 하락했다. 오히려 평년 수준보다도 4% 가량 낮은 가격이다. 무 가격도 개당 2782원에서 2283원으로 18% 내렸다.

농식품부는 추석 전까지 1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보다 40-6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가격 안정세를 견인할 계획이다.

건고추는 고온·가뭄 등으로 일부 피해가 있어 8월 중순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최근 작황이 회복되면서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 가격도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다. 봄철 이상저온, 여름철 폭염과 호우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최근 일조량이 크게 늘면서 생산량 및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 대책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계약출하물량을 평시보다 사과 1.8배, 배 1.5배 이상 확대해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축산물은 평년 수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으며, 밤, 대추 등 임산물은 저장물량이 충분하여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얼마 남지 않은 추석명절까지 소비자 부담 경감은 물론, 우리 농산물 소비도 위축되지 않도록 농산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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