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내버스 단일요금제, 일자리 박람회 등 협력 강화

아산시와 천안시가 동방성장을 위해 상생협력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양 시는 지난 2014년 천안아산행정협의회 구성 이후 KTX 천안아산역 주변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공동운영 합의, 천안·아산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로컬푸드 판매장 사용 상호 협력, 일자리 박람회 공동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상생바람이 불고 있다.

아산시와 천안시는 지난해 10월 `KTX 천안아산역 주변 블록 시내버스 공동사업구역 지정 협약`을 맺었다. KTX 천안아산역 주변 블록에서 시 경계와 관련 없이 자유롭게 시내버스 노선의 조정과 신설이 가능하도록 합의한 것이다. 양 시는 5개 시내버스 운수업체와 함께 시민불편과 요금부담 등의 문제점을 해소는 물론 대중교통 도모하기 위한 상생 정책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천안·아산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는 `대중교통 상생협의회`를 구성, 대중교통 정책시행에 운수업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로컬푸드 상호판매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아산은 천안 사과 등 11개 품목을, 천안은 아산 무화과 등 6개 품목에 대해 지난 2015년부터 상호판매 품목을 확정, 시행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도 공동대응하고 있다. 아산과 천안시는 공동 일자리 박람회를 아산 이순신체육관과 천안 유관순체육관 등에서 연 2회 개최한다. 양 시가 일자리 정보와 취업 기회 제공,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손을 잡을 것이다. 이 밖에도 각종 축제나 행사, 문화관광시설 이용 등에 대해서도 공동협력해 시민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수반되는 민감한 사안에 대한 협력은 미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KTX 천안아산역의 택시영업권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 지난 2004년 KTX천안아산역 개통 당시부터 지속돼온 천안시와 아산시의 역사 내 택시업계 영업권 문제는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엇박자 행정을 보이고 있는 천안아산행정구역 경계조정 안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와 천안시 신방동, 2개의 행정구역이 겹치는 경계조정을 매듭짓기 위한 것인데 양시의 찬반의견이 팽팽하다. 양 시는 2014년부터 천안아산행정구역 경계조정에 대해 논의해 왔음에도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 시가 상생 모델을 창출해 나가고는 있지만 지역 우선주의와 이해관계 등이 작용하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이 미진해 반쪽협력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시민은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이라지만 지자체의 이해관계 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양 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본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