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엄지척! 특성화고·마이스터고가 함께해요 강경상업고등학교

강경상고 부사관경영과 학생들이 부사관 임관 이후 장기복무를 대비해 아침자습 시간에 한자를 공부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강경상고 부사관경영과 학생들이 부사관 임관 이후 장기복무를 대비해 아침자습 시간에 한자를 공부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강경상업고등학교는 금융·회계·부사관 분야 전문 인력 육성에 힘쓰고 있다. 1920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2만 3398명의 인재를 배출하는 등 명문 특성화고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강경상고는 학생들이 만족해하는 진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금융정보과, 전산회계정보과, 부사관경영과 등 3개 학과로 편성, 운영 중이며, 학생 중심의 맞춤식 수업과 취업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금융업, 공기업, 공무원 등 다방면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대한민국 최초로 상업계열 도제학교로 선정돼 2년째 운영 중에 있다. 강경상고의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등에 대해 들여다본다.

◇軍 간부 양성의 요람으로= 대한민국 금융·회계 분야 전문가 양성의 산실인 강경상고는 올해 부사관 경영과를 신설했다. 지역주민 및 학생들의 직업 군인에 대한 관심과 군 특화 지역인 논산·계룡이라는 지역 실정에 맞춰 충남에서 유일하게 부사관경영과를 운영하고 있다. 조국을 수호하는 애국심과 자긍심은 물론 국가공무원으로서 안정된 직장 등의 이유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 2018년에는 지원자가 모집 정원보다 많았다. 부사관경영과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시설을 개선·확장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학교 생활을 살펴보면 아침 자습 시간에는 한자를 공부한다. 한자 자격증은 부사관 임관 후 장기 복무에 중요한 가산점인 만큼 매주 화요일 시험을 통해 점검한다. 일과 중에는 상업계열 전문교과 중심의 수업과 태권도를 배우고 방과 후 및 야간에는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특히 강경상고는 훈련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최신식 강당과 체력단련실, 운동장은 물론 학교 인근 옥녀봉에서도 팔굽혀펴기, 오래달리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또 태권도 수업을 위한 태권도장도 곧 완공될 예정이다. 두 달에 한 번씩 실제 육군부사관 체력검사와 동일한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체력검사를 실시하는데, 학생 본인의 체력 수준을 알고 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2019학년에는 부사관경영과를 2개 반으로 증설해 전국 단위로 42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강경상고는 우수한 금융·회계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공채·공무원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공채·공무원반은 학습, 인성, 태도 측면에서 다양한 교육활동과 지속적인 상담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 대부분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기르고 다양한 수업프로그램과 자율학습을 통해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오전 7시 40분부터 1시간씩 영어수업을 진행해 부족한 어휘 및 영어실력 향상을 돕고 있다. 평일 방과 후 시간에는 국어·영어수업과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맞춤형 교육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자세를 키우고 있다. 또 주말 방과 후 시간에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필기 및 면접수업,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실전면접 연습으로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있다. 학생들이 학원을 가지 않고 학교에서 실력 향상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스템이다.

취업강화 프로그램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공채, 공기업 취업 특강을 갖는다. 취업자소서 및 면접 연습으로 취업마인드 형성을 위해 전문특별강사를 초청해 금융·취업·인성 관련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호연지기와 협동심을 배양하기 위해 서울야간시장 탐방, 설악산·한라산 등반도 함께 진행한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은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 학교 관계자는 "2017학년에는 한국은행, 삼성증권, 하나은행, 지역인재 9급 공무원 합격 등의 취업 성과를 냈다"며 "올해도 육군 부사관 재정부문에 1명 합격했고 지역인재 9급 공무원,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우리은행 등에 다수 지원해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충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해외 글로벌 인턴쉽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뉴질랜드와 호주 브리즈번에 2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올해는 농어촌자녀 뉴질랜드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1명의 학생이 합격해 8주간 어학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교장선생님과 영어교사의 인솔 하에 16명의 학생이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에 직무체험과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강경상고는 호주 시드니 소재 SI TAFE 대학과 Bar Milazzo, Atrio레스토랑 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내용은 졸업생이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가서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업무 경험을 쌓고 우수 연수생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우선 부여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호주는 물론 교육부 주관 단위학교 프로그램에 지원해 뉴질랜드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더 많은 학생들이 해외 취업에 파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강경상고는 대한민국 최초 상업계열 도제학교로 2017년에 선정돼 2년째 운영 중이다. 도제학교는 독일, 스위스의 도제식 현장교육을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한 재학생 단계 일학습병행제 사업으로 특성화고 학생이 고교 단계부터 기업에 채용돼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훈련을 병행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농협 및 세무회계사무실을 포함한 13개의 기업이 강경상고 도제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고객관리, 세무회계, 사무행정 등 기업현장 교사의 체계적인 훈련 아래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교육부 및 교육청으로부터 총 예산 22억 원을 교부받아 최첨단 컴퓨터 실습실 6개실을 설치하고 방과 후 교육, 실습재료, 캠프, 연수, 식비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무상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강경상고는 공주정보고, 논산여상, 당진정보고, 천안상고와 함께 상업계열 도제학교를 운영하는 중심학교(거점학교)로서 타 학교 도제학생들이 본교의 훈련장비를 활용해 도제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육성에 힘쓰는 강경상고는 기업과 학생 모두 만족하는 명품 도제교육을 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제학생들의 기본인성 및 역량강화를 위해 연 2회 도제역량강화 캠프, 리더역할훈련, CEO 초청 특강, 중소기업 견학 및 다양한 체험학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기업현장 교사와의 끊임없는 팀티칭을 기반으로 기업별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학습도구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올해 고용노동부 주관 도제학교 전국단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외 학교스포츠클럽, 댄스 동아리, 비즈쿨 운영 등 다양한 특색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고 있다.

기호엽 교장은 "수업에서 비롯되는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와 신뢰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학생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꿈에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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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상고 부사관경영과 학생들이 학교 인근 옥녀봉 근처 계단에서 기초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강경상고 부사관경영과 학생들이 학교 인근 옥녀봉 근처 계단에서 기초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강경상고 학생들이 도제교육 역량강화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강경상고 학생들이 도제교육 역량강화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도제교육 역량강화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도제교육 역량강화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강경상고 학생과 교사들이 지난 7월 진행된 `사제동행 2박 3일 설악산 종주 프로그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강경상고 학생과 교사들이 지난 7월 진행된 `사제동행 2박 3일 설악산 종주 프로그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강경상고 공채·공무원반 학생들이 오전 7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아침수업으로 영어를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강경상고 공채·공무원반 학생들이 오전 7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아침수업으로 영어를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강경상고 제공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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