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③동네방네프로젝트

올해 동네방네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미르초등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된 오리엔테이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올해 동네방네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미르초등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된 오리엔테이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세종마을학교는 운영주체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시민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세종마을학교`와 학생이 자율적으로 만들어가는 `동네방네 프로젝트`다.

작년 첫 시도한 학교밖 프로젝트형 학생자치동아리 `동네방네프로젝트`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귀감이 되며 눈길을 끌고있다.

동네방네프로젝트는 학교와 학교 밖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원하는 방식의 활동을 펼쳐나가며 자율적인 배움과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교육과정에 따라 끌려다니는 가르침이 아닌 학생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까지 하는 동네방네프로젝트가 교육 혁신의 본질을 회복하고 공교육의 창조적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 너머 마을에서 함께 꿈꾸는 아이들이 모여 상상하고 질문하며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

최근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적성과 진로를 찾아가는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난 배움터 운영을 요구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지역 청소년활동 기관이나 공공기관과의 연대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마을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초중고 학생부터 학교 밖 청소년까지

세종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이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적성과 진로를 찾아가는 `동네방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중·고교 재학생과 중고교 학령기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학생모집을 통해 작년 9개 팀보다 늘어난 11개 팀 100여 명을 선정해 지역 곳곳에서 각자의 특기를 살린 공연, 봉사활동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팀당 50-6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올해 자율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팀은 △KOS(자연·동식물) △Ready to fly(드론, 영상제작) △함께가자 요리 가즈아(요리) △FBV(제과 제빵) △아람 Sound(노래·춤) △세디데코(미술공예) △세종필름 상현달(영화제작) △STN(영상제작) △Coding club(코팅, 3D프린팅) △Pet엄빠(유기견봉사) △BMW(사회적경제) 등 총 11개 팀이다.

세종지역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학년을 불문하고 지역의 초·중·고 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도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학생들은 동네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지역배움터 등 시설에서 코딩·미술공예·드론 등 각자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11개 영역에서 톡톡 튀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청소년들은 동네방네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원하는 방식의 자율적인 배움과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나가고 있다.

아직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아 시청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한 공공시설 확장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학생 곁의 길잡이교사

동 지역은 마을의 작은도서관에서, 읍면지역은 (구)세종시교육청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활동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길잡이 교사`가 프로젝트 운영 기간동안 동행한다.

시민, 교육자원봉사자, 마을교사, 현직교사 등으로 구성된 길잡이교사가 학생들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한다. 세종마을교사와 교육자원봉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 있는 인적자원을 모집했다.

길잡이교사들은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며, 오는 9일 미르초등학교에서 동네방네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중간성장발표회, 10월 세종교육한마당에서 성장발표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입전형과도 부합

세종지역에는 지속가능한 마을 배움터를 만들고, 학생에게는 각자의 재능을 기부해 성취감을 맛보는 경험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에 성실하게 참여했을 때에는 생활기록부에 기재해 대학진학에도 보탬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세종시교육청은 동네방네프로젝트 활동에 80% 이상 참가한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창의적 체험활동의 특기사항 란에 활동 사항을 문장으로 기재해 향후 진학 또는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석부, 활동상황, 포트폴리오 등의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길잡이교사가 작성하고, 교육청 담당자의 검토를 거쳐 개인별 기록 내용을 완성 후, 해당 학교에 배부하면 학급담임교사나 담당교사가 입력하는 방식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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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네방네프로젝트 미술공예 팀 `세디데코` 팀 학생들이 벽화봉사로 마을의 골목을 꾸몄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2018 동네방네프로젝트 미술공예 팀 `세디데코` 팀 학생들이 벽화봉사로 마을의 골목을 꾸몄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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