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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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가을야구를 2위로 진출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한화는 남은 30경기에서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을 가져가면 최소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노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

현재 3위인 한화는 2위인 SK와이번스와 1.5경기차, 4위인 넥센 히어로즈와 3경기 차이다. 5위인 LG트윈스와는 6.5경기 차로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상대적이긴 하지만 남은 30경기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가져가야만 안정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보름 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한화로서는 꿀휴식이었다.

지난 114경기의 대부분이 1-2점 차이의 신승이었거나 역전승 등 타이트한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던 한화로서는 그야말로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송광민, 양성우 등 베테랑 선수들도 체력을 다져 다시 돌아오면서 베스트 전력으로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베테랑들이 돌아오면서 한화는 타선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호잉을 비롯 김태균, 송광민, 양성우와 함께 타격감이 살아난 하주석을 바롯한 강경학, 이동훈, 정은원 등 젊은 선수 등으로 선수 운용에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펜의 촘촘한 구성도 한화로서는 호재다.

최근 1군에 콜업된 권혁이 불펜으로 합류하면서 한화는 승리의 뒷문을 단단히 닫을 수 있는 전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체력에서 밀리고 집중력과 뒷심이 떨어지고 있는 한화로서는 확실하게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력 재정비가 시급하다.

한용덕 감독이 작전 번트, 히트 앤 런 등 매 경기 작전을 쥐어 짜내며 신승을 이끌어온 한화로서는 작전의 세밀함을 정비해야 상위권으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우선 선발진의 재정비다.

한화는 외인 투수인 샘슨과 헤일을 원투펀치로, 국내 토종 선발 윤규진, 김민우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가을야구 진출을 대비하기 위해선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의 경기를 하는 것)를 할 수 있는 선발로 재편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태양을 비롯한 중간계투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 한화로서는 그나마 안도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화는 2위 이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5위로 가을야구를 진출하게 되면 와일드카드를 놓고 4위와 경기를 치르게 돼 원정 경기에서 2승을 해야 홈 경기를 할 수 있다. 특히 5위를 하게 되면 2패를 안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그만큼 한화로서는 체력 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 3위로 나서게 되도 2위와 싸워야하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한화로서는 남은 30경기에서 승수를 쌓아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한화는 이번 주 롯데와 대전 홈에서 2연전을 치르고 kt, LG와 각각 수원과 잠실에서 원정을 치른다.

지난 2주간의 꿀 휴식기를 보낸 한화가 롯데와의 2연전에서 어떤 승부를 낼 것인지가 상위권으로 가을야구에 나설지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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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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