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무용단-나홀로 아리랑

나홀로 아리랑 정은혜 교수 공연모습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나홀로 아리랑 정은혜 교수 공연모습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꾸미지 않은 간결한 춤의 실체와 정은혜 충남대 무용과 교수의 57년 간의 춤 인생을 담은 공연, `나홀로 아리랑`이 31일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문화재단의 문화예술창작지원금 수혜작 `나 홀로 아리랑`은 `침묵`, `소리 없는 외침`, `결국 사랑, 사랑`, `새로운 아리랑` 등 4장으로 구성돼 우리들의 인생을 돌아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무자 정은혜 충남대 무용과 교수는 제자들과 함께 장구한 시간 속에 우리들의 인생을 찾아간다.

이 작품은 국악그룹 `딸`과 협업해 가수 그나성의 멋진 음악과 소리, 정은혜의 묵고 묵은 춤이 감동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다.

인생이라는 보편적 주제지만 색다른 표현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장면마다 춤으로 풀어내는 작품으로 "다른 공연에서 흔히 보는 무대장치, 특수조명, 영상 등의 도움이 없이 오직 몸짓의 탐구로 생동감 넘치는 춤의 파격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정 감독은 말한다. 우리들의 인생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그려내는 `나홀로 아리랑`은 언어이전의 진정한 몸짓을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치밀한 춤의 대본이 없이 즉흥적인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공연이다. 정 교수는 57년의 세월동안 춤추며 몸에 익은 움직임의 원리로 공연을 진행한다. 침묵 속에서 그려내는 이미지는 모든 걸 걷어내고 간결하다. 그러나 그 간결한 춤은 더 많은 걸 담아낸다. 그가 선보이는 간결한 춤의 침묵은 더 많은 걸 담아내고 그로 인한 여백은 관객들이 채워갈 수 있도록 침묵한다. 춤은 순간순간 지나가는 동작이 아니라 끈질긴 외침이고, 맞고 틀리는 게 없는 감각 그 자체이다.

정 교수는 "이 작품에서 무엇인가 보려고 하지 말고 그저 느끼며 이속에서 우리들 자신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작품을 만나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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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아리랑 정은혜 교수 공연모습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나홀로 아리랑 정은혜 교수 공연모습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나홀로 아리랑 정은혜 교수 공연모습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나홀로 아리랑 정은혜 교수 공연모습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나홀로 아리랑 공연모습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나홀로 아리랑 공연모습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정은혜 충남대 무용과 교수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정은혜 충남대 무용과 교수 사진=정은혜무용단 제공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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