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이 강한 구기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이 2위에 오른 것은 기적

2018 아시안게임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으로 활약한 김이슬(사진), 이민주 선수가 은메달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서천군 제공
2018 아시안게임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으로 활약한 김이슬(사진), 이민주 선수가 은메달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2018 자카르타 팔렘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선수 절반이 서천군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팍타크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구기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2위에 오른 것이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서천 출신의 여전사들이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국내 세팍타크로 여자 선수 34명 중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거머쥔 12명의 선수 가운데 김이슬, 이민주, 최지나, 전규미, 유성희 등 서천 출신의 선수들이 대한민국 대표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했다.

서천군 출신의 선수들이 대표팀 대략 절반을 차지해 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은 사실상 세계 세팍타크로 중심에 서천이 서있다 고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다.

서천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고등학생 때부터 세팍타크로를 접하고 강도 높은 연습량으로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이며 서천을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태국킹스컵대회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현재 부산환경공단 소속에서 뛰고 있는 김이슬(28세) 선수는 "가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함께 뛸 수 있는 같은 고향 선수들이 있어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서천군 관계자는 "지역 출신의 선수들이 세계에서 활약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아직은 비인기 종목으로 알려진 세팍타크로가 모든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종목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우리 군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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