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
>

[숲 사랑] 아이들 웃음꽃이 피어나는 숲

2018-08-21 기사
편집 2018-08-21 08:44:32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첨부사진1
숲에서는 비가 와도 색다른 놀이공간이 된다. 나무 아래에서 빗소리를 듣거나 풀 향기를 더 진하게 맡을 수 있다. 심지어 아이들은 찰방찰방 흙탕물 위를 걸으면서 물의 느낌과 흐름을 관찰할 수 있다.

숲에서 눈이 오면 아이들은 더 신이 난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뛰어놀다 보면 두꺼운 겉옷을 벗어 버린다. 이때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숲에서 나쁜 날씨는 없다.

최근 유아 보육정책이 무상보육으로 바뀌면서 2011년 40%이던 어린이집 이용률이 지난해 53%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보육교사 부족으로 유아교육은 주로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창 뛰어놀며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등 모두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숲에서는 어떠한 장애물도 없다. 아이들이 소리 지르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교사들도 갇힌 실내공간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보다 숲에서의 활동이 더 좋다고 한다. 이처럼 유아들의 야외활동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요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선 유아 숲교육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유아숲 교육은 이미 1950년대 중반 덴마크에서 숲유치원 형태로 시작되어 스웨덴,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유아숲이 1000여 개에 이를 정도이다. 이처럼 유아숲교육에 대한 큰 관심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숲이라는 공간은 자연의 놀이터이다. 숲활동은 억제되었던 욕구를 마음껏 분출하며 정서적, 신체적으로 안정된 자아를 형성한다. 자연의 놀잇감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대로 변형시켜 놀이를 할 수 있어 아이의 사고가 확장됨과 동시에 창의력도 키워준다.

이처럼 유아는 숲체험을 통해 닫힌 공간으로부터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사회적 또래관계를 형성해 전인적 성장을 하게 된다.

자연(自然)이란'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계속되는 주입식 교육이 만연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유아숲교육은 오감을 활용해 숲속을 경험하고 체험함으로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삶의 지혜를 스스로 깨닫고 배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 숲을 찾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숲은 항상 우리들 곁에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질 때 우리는 빛나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