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전시당이 당 정비와 당세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자유한국당은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최근 신입당원이 대폭 늘면서 당원교육을 통한 당 조직강화 방안을 모색중이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을 기점으로 정의당 대전시당 신입당원은 220여 명 늘었다. 기존 당원의 수가 1100여 명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정당 지지율도 최근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정의당은 신입당원의 교육을 통해 정당 지지율과 당 영향력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논의중이기는 하지만 하반기에는 당 조직을 강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로 당원교육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신입당원이 당내 조직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9·2 전당대회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전당대회 후 대전시당 조직을 정비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오후 2시에는 대전에서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를 진행한다. 이 때를 기점으로 당 대표 후보들이 대전 지역 지지자들을 만나 표심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이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 지난 지방선거 참패를 이유로 사퇴해 공석 상태인 대전시당위원장도 선출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대전도 공모를 통해 추석을 전후해 새로운 시당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최근 서진희 대전시당위원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인 전국청년위원장에 선출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서 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민주평화당 제1차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벌인 결과 57.5%를 득표해 전국청년위원장에 당선됐다. 서 위원장이 정동영 대표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지역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당별로 얻은 득표율에 비례해 국회의 의석수를 정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군소정당들은 당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거대 양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침체하는 상황인 지금이 두 정당에서 이탈한 지지층을 잡기 위한 적기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당세 확장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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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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