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된다.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선택형 구조가 도입되며, 탐구 영역의 문·이과구분도 폐지한다. 또 기하, 과학Ⅱ를 출제하는 등 학생 선택권을 확대했으며, 과목 쏠림 문제가 있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재도전 기회를 확대하고 대입 준비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각 대학에 권고한다. 단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의 부대의견에 따라 산업대·전문대·원격대 등과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30% 이상 모집하고 있는 대학은 제외했다. 해당 조건을 맞추지 않는 대학은 정부의 `고교 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 자격을 얻지 못하도록 함에 따라 모든 대학이 이번 개편안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은 대학 자율로 하되, 선발방법의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2020학년도 대입 기준 수능 또는 학생부교과 전형 비율이 30%가 안 되는 학교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중 35개교(17.7%)로, 이 대학들이 수능전형을 30%로 늘리면 수능 선발 인원은 5354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은 국어·수학·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한다. 또 탐구 영역의 문과·이과 구분을 폐지해 학생들이 진로·적성, 희망 등에 따라 총 17개 과목(사회 9개 과목, 과학 8개 과목) 중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고 부담은 줄였다.

수학 영역은 기하, 과학에서는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포함해 관련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수능 평가방법은 현행 방식을 유지하면서 기존 영어, 한국사외에도 과목 쏠림 문제가 있는 `제2외국어·한문`을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학교 수업을 파행시킨다는 비판이 있었던 수능-EBS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축소하고, 과목 특성에 맞춰 간접연계로 전환해 지문암기 등 부작용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신뢰도 논란이 일었던 고교 학생부 기재 방식도 개선된다. 교육부는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적사항은 학부모 정보를 삭제하고, 수상경력은 현행대로 기재하되 대입 제공 수상경력 개수를 학기당 1개, 총 6개까지 제한해 제공하도록 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에 한해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항만 기재하도록 하고, 소논문(R&E)은 폐지했다.

자기소개서는 4개 문항 5000자에서 3개 문항 3100자로 축소했으며, 교사추천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므로 불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고려해 폐지키로 했다. 수시모집의 취지와 표준전형체계를 교란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적성고사도 2022학년도부터 폐지한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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